초콜릿 공장의 비밀
로얼드 달 지음 / 유진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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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어릴때 왜 미처 독서에 심취한 어린이가 되지 못했나 후회스럽다. 요즘처럼 여유있는 삶이 있지 않아서 어린시절 엄마, 아빠와 서점에 가본일이 전무후무할 정도다. 이쯤되면 부모님이 조금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살기 힘든 시절이었다라고 생각하며 자위한다.

이미 다 커버린 후가 아닌 어릴때 이 책을 읽었다면 나는 어쩜 상상력이 풍부한 소녀로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초콜릿을 무지 좋아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고.. 전형적으로 권선징악의 형태를 띠고, 교훈적이라는 점이 없진 않지만 이것도 순전히 어른의 입장으로 보기 때문이리라. 어린이들은 단지 윌리 윙카씨의 공장을 신나게 여행하고 싶은 마음만 크면 된다. 바른 아이로 세상을 가득 채우려는 작가의 음모가 있다라는 삐딱한 시선은 염세적인 세상을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니까...

그 어떤 초콜릿 광고보다도 초콜릿을 더 먹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나도 결국 책을 다 읽고 돌아오는 저녁, 초콜릿을 사먹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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