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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2015년판) - 김영하와 함께하는 여섯 날의 문학 탐사 ㅣ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이 좋다.
그 중에서 다양한 이야기의 소설이 좋다.
왜 좋냐고 묻는다면 난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나 그냥 좋다라고만 말할테지.
작가는 소설읽기가 왜 좋은지 여섯날에 걸쳐 강의할 정도로 조목조목 이야기해준다.
표현들이 어찌나 멋지던지!
내 비록 소설 열권을 읽어도 한권 리뷰를 남길까 말까지만,
매번 소설 한번에 비소설 한 번 읽어야지 하다가도 소설을 집어들지만,
이야기 속에 폭 들어가 있는 그 시간이 좋다.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쌓인 그 정신적 경험들은 누구와 같거나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것이고, 알록달록 겉으로 보이지 않아 은밀하고 매력적이다.
사람들과 주말에 본 예능이야기를 가볍게 하듯, 요즘에 읽고 있는 책이야기를 가볍게 나누는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책이, 소설이 인기가 많아져서 TV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가 쌓은 나만의 크레페케이크를 부끄럽지만 너에게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단 네 것도 나에게 나눠달라~
천피스 퍼즐, 나노 블럭으론 택도 없는 이 즐거운 미로속을 함께 헤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