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대 불가사의 - 과학 유산으로 보는 우리의 저력
이종호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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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방송에서 자주 하는 사극을 보지 않는다. 리얼리티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정극들은 왜들 그리 시끄럽게 악을 쓰는지, 옛날 왕들은 다 가는 귀가 먹었다는 건지, 도대체 모두 "황공하여이다" "성은이 망극하오이다" 악을 써댄다. 최근에 인기 대박이던 <주몽> 역시 그렇다. 왜들 그리 '거라'체를 쓰는지, '밥을 먹어라'가 아니라 '먹거라',  '앉아라'가 아니라 '앉거라', '오너라'가 아니라 '오거라', '하여라'가 아니라 '하거라' 계속 귀에 거슬리는 '거라'체 때문에도 보기가 싫었다. 고구려 사람들이 '거라'체를 썼나? 그럼 왜 다른 말들은 다 현대어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방송에서 서길수 교수가 <주몽>에 대한 유감을 피력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주몽>이 역사를 왜곡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피력하는 가운데 중요한 말을 했다. "한국사람은 드라마를 통해 역사를 배운다. 그래서 드라마가 역사를 왜곡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다."

그렇다. <주몽>에서는 모팔모가 강철을 만들지 못해서 안달하는 장면이 매우 많이 나온다. 한나라의 제철기술을 얻기 위해 애쓰는 장면도 나온다. 한나라의 철기군 앞에서 꼼짝 못하는 장면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제철기술이 얼마나 발달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제대로 그려내지 않는다. 단지 고조선의 강철을 모팔모가 재현하는 데 그친다.

이 책은 그런 우리나라의 선조들이 얼마나 많은 첨단과학기술을 갖고 있었는지 제대로 알려준다. 우리 선조들이 누구보다 앞선 고대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것 자체가 믿을 수 없는 불가사의다. 왜인가? 우리는 역사를 제대로 배울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드라마를 통해 역사를 배운 우리가 과연 우리의 선조들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것 자체가 불가사의일 것이다.

이제 공부 좀 많이 해야겠다. 정말 재밌고, 제대로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 우리 선조들의 과학을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 이 책을 한 번 더 정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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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흔든 발굴
이종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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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발굴에 대해 그동안 많은 책을 봤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새로운 게 많군요. 아무래도 지식이란 절대로 뽐낼 일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됩니다.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고, 사진들도 좋아서 매우 흡족합니다. 두고두고  찾아 읽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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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이종호 지음 / 컬처라인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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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모르면 오묘한 이치를 깨닫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과학자의 시각이 이렇듯 보통 사람과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매우 놀라웠다.

고등학교 시절 경주로 수학 여행을 가서 '포석정'을 처음 보았다. 기껏해야 땅 바닥에 그저 물이 흘러가는 도랑을 파 놓은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심드렁했던 일이 생각난다. 그렇게 많은 실험을 해야만 물이 흘러가다 회돌이를 치도록 만들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이 로켓을 쏘아 올리는 고도의 유체 역학이라는 것은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경주의 포석정 안내판에 꼭 써 넣어야 할 획기적인 내용이다. 문화재 관리를 담당하는 정부 당국에서는 이렇게 과학자들이 오랜 실험을 통해 입증해낸 우리 선조의 뛰어난 과학 기술에 대한 이해와 능력에 대해 상세히 알릴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올 봄에는 경주에 가서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재인 포석정을 다시 한 번 찾고 싶다. 그때 포석정의 안내판에 상투적인 문화재에 대한 설명 뿐 아니라 이렇듯 깊은 뜻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 설명되어 있기를 바란다. 포석정 뿐만 아니라 다른 내용도 참신하고 충격적이어서 밤새워 읽으면서도 전혀 날이 새는 줄을 몰랐다. 모든 한국인의 필독서라 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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