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아 떠나는 또다른 피터팬 이야기

오늘 밤 코끼리와 모험을 떠날 거예요 ㅣ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올리버 셰르츠 지음, 바르바라 숄츠 그림, 한윤진 옮김 / 책속물고기 / 2020년 4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리와 요사는 밤마다 서로 많은 이야기를 하는 남매이다.

이 남매에게 이야기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친구처럼 하루를 보내는 중요한 방식이다.

어느날 밤 둘의 집에 코리끼가 나타나서 

고향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

마리와 요사는 따뜻한 마음으로 코끼리를 도와서

도시를 지나, 산, 바다, 사막을 지나서

코끼리가 가족이 사는 고향으로 갈 수 있게 돕는다.

우정도 느낄 수 있고

따뜻함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아무래도 우리와 문화가 다르다보니

말투가 조금은 어색하다.

따뜻한 친구들을 만난것 만으로도 참 기쁜시간!

또다른, 평번함 피터팬을 만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추천!

학교를 바꾸는 아이들!

우리가 학교를 바꿨어요! - 공간 디자이너가 된 아이들 ㅣ 내가 바꾸는 세상 5
배성호 지음, 서지현 그림 / 초록개구리 / 2020년 2월

배성호 선생님의 이야기는 아이들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참 좋다.

이 책으로 또 학교에서 시끌벅적 자신의 이야기를 재잘대는 아이들을 만난다.

학교에 찾아오는 그 프로젝트를 학교에서 스스로 할 수는 없을까 생각이 들었다.

외부 자원과 인력이 학교에 주는 신선함과 변화도 좋지만,

지속적으로 우리반 아이들과 이 활동을 하려면 다른 노력이 필요한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옥상에서 무엇인가를 하는 방법은 없었을까?

책을 읽는데 옆에서 둘째가 

"아빠! 옥상에 가면 진짜 좋겠다" 

한다.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볼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다.

초등학교에는 어려운 일일까? 

책에 내용은 봄에 아이들이 공간이 바뀐 모습을 신나게 만나는데,

사진이 가을 사진이라 조금 어색했다.

일러스트도 참 따뜻하고 재미있는 책!

시간을 돌리는 물레! 나를 찾는 시간여행!

시간을 돌리는 물레 ㅣ 키큰하늘 3
탁정은 지음, 김완진 그림 / 잇츠북 / 2020년 3월

어린이, 청소년 소설을 오랜만에 읽었다. 3인칭 시점으로 두개의 시공간이 만나는 이야기이다. 전통적인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학생 성장 이야기, 운동부 이야기가 섞여있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짠하게 바닥에 깔려있다. 더 깊게 주인공을 만나고도 싶다.

우리반 아이들도 한번씩 해볼만한 생각들을 책에서 찾아본다.

혼자 보물을 찾으러가는 이야기,

5학년 사회에 나오는 위도와 경도에 대한 이야기,

인천에 한 섬에서 이뤄지는 해병대 체험 캠프,

농구부, 학생 농구 시합,

언젠가 만나게 되는 두개의 시공간!

얼마나 설레일것인가!

우리반 아이들과 다 읽고~ 

아는것들을 찾자고만 해도 좋을 소설이다!

남자아이들! 모험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강력추천!

인권의 주인공! 바로 너~!

십 대, 인권의 주인공이 되다! - 나답게 살고 싶은 십 대들이 세상을 배우는 가장 단단한 방법, 인권
김광민 지음 / 팜파스 / 2020년 1월

인권이라는 말이 이 사회 여러곳에서 들린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인권은 중요한 문제이고, 계속 가까이 두어야 할 주제이다.

나도 모르게 우리반 아이들과의 삶속에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인권을 지켜주지 않고, 인권을 살피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 삶이 겹겹이 쌓여서 나와 우리 아이들의 삶에 나쁜 영향을 줄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청소년들의 인권에 대해서 여러 내용을 일러준다.

앞부분에는 청소년의 권리, 세상의 다양한 권리를 이야기 하고,

역사속에서 인권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왔는지 알 수 있다. 이 부분에서는 각 인권운동이 어떤 배경으로 나왔는지도 알수 있고, 인권선언들 사이에 관계까지도 알 수 있었다.

또, 사회안에서 개인정보, 노동자, 장애인, 남녀차멸, 젠더, 난민, 노인, 차별금지법을 말해주는 3장은 특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 4장은 청소년이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들을 말한다.

우리반 아이들과도 나누어 볼 이야기가 많은 책이다.

한두페이지는 사회수업 시간에 써보자!^^

딱 알맞은 책...

글쓰기가 뭐가 어려워? - 학교 글쓰기 자신감 갖기 ㅣ 처음 생각을 더하면 3
강승임 지음, 박민희 그림 / 책속물고기 / 2017년 9월

참 구상을 잘했다 싶다.

국어 교과서에 담았다 하면 아주 짧고 간결하게 넣었을 내용을

아이들이 좋아하게 재미있게 담았다.

글쓰기를 집짓기랑 비유한것도 참 좋았고,

글쓰는 과정에 자그마한 도전들이 보이는 것도 좋았다.

친구들 돕고, 형을 만나고 

가족을 아끼고, 나를 살피는 모든 모습이 보인다.

꿈속에서 누군가를 만나고, 해결하는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진부한감은 있지만 이정도는 충분히 아이들에게는 공감할만하다 싶다.

또,

책의 분량이나 흐름이 너무 가벼운게 아닌가 생각을 했다가도,

요즘 두꺼운 책을 불편해 하는 아이들 입장을 생각해보니

괜찮겠다 싶은...

만능카드는 정말 압권이다!

두고두고 꺼내어 보고 싶게 만들었다.

시리즈로 나와도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