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각시와 주락시
김기정 지음, 장경혜 그림 / 사계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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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감동이 있는 책!

비가오는 새벽에 읽어서 그랬는지 책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참으로 잘 어울렸다.


삭막한 도시 가운데 있는 작은 집은 할머니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엄마아빠와 함께 할머니의 그 집에가서 둘러보다가 잠시 잠이든 우리 고마는

할머니집의 풀밭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납니다.


박각시는 재미있는 아저씨 같기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전령같은 기분이었다면

주락시는 앉은뱅이라는 것도그렇고 파르르 떨고 있었다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 

잠깐 스치는 생각으로 우리가 살면서 만나고 가벼이 여길지도 모르는 많은 아픈이들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에 다같이 만나서 인사한 여러 친구들...

그들과 할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다들 헤어지는 그 모습...


축제공부를 하면서 얼마나 우리 삶에 Ritual(의식)이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이 또한 의식이고,

이러한 의식이 우리 삶의 매듭을 지어준다.


학급이나 삶에서도 그러하리라.


고마가 할머니 집에 다녀간 이 집은 이제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30층짜리 건물이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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