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 - 만성질환 혹은 이해받지 못하는 병과 함께 산다는 것
메건 오로크 지음, 진영인 옮김 / 부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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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혹은 이해받지 못하는 병과 함께 산다는 것. 책을 읽으면서 나의 건강습관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어릴 때는 건강에 대해 무심한 편이었지만, 의학방송을 진행되면서 건강이 최고라는 걸 배웠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영양제 챙겨먹는 수가 증가하고, 식품이나 영양소에 맞게 챙겨먹고자 노력하는 걸 보면 건강을 챙기는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을 덮고나서 다시 한번 책을 훌터보면서 면역과 만성질환에 대해 다시금 복습하였다. 이 책은 정보를 터득할 수 있는 동시에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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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팠던 시절, 지혜는 목표가 아니라과정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의사가 환자가 처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거나 환자의 고통과 현실을 등한시하면 지혜가 바로 무너진다는 말이다. 다르게 말하면 내병의 의미란 내가 글로 쓰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출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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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병은 나를 바꾸어 놓았다. 어떤 구체적인 경험들이 모여 인생을 이루는지 예전보다는 더 잘 알게 되었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 앎이 자랑스럽다. 종종 쓴맛 나는 씨앗을 먹듯 입에 갖다댄다. 인생이란 일상의 가식, 새 차, 학교의 노래 모임, 계절별 맞춤 장식, 답장 없이 쌓여 가는 이메일, 청구서, 통통한 팔 다리에 폭신한 방한복을 입은 아이들과의 달콤한 포옹 뒤에 숨어 있는 것이라고, 진정 그러하다고 기억하기 위해서. p.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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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질병 서사는 목적지가 없다. 그보다는 나를 힘들게 하고, 놀라게 한 것들의 총합이다. 어렵게 만난 모든 사람, 내 몸에 대한 적응, 신체의 제약으로 선택하게 된 삶, 투병하며 얻은 앎, 버티고 인내하여 결국 진단을 받았기에 간간이 느끼는 자부심, 임신 전 아이를 고대하며 보낸 시간, 그 모든 것들. 지금은 아이가 있지만, 그 긴 갈망의 시간은 몸에 쓰여 있고 영혼에 칼로 새겨져 있다.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 둘째 아이의 침대에서 울음이 들릴 때마다, 아이가 도톰하고 보드랍고 통통한 팔을 내밀 때 마다 그 간절했던 마음이 곁에 있다. 정말 가망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 세상에 나타나다니, 죄책감과 거센 사랑의 파도가 밀려온다.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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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를 바라본다. 아이의 심장 근처에 귀를 대고, 면역성과 취약성을 안고 흘러가는 혈류의 소리를 듣는다. 내 병은 언제고 무엇이든 올라갈 수 있는 열린 창문으로 남았다. p.393

건강에 대해 다시금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신체가 아파도, 정신이 건강하면 건강해질 수 있다는 거, 그래서 정신 건강이 중요하고 건강은 타고난 것 보다, 관리의 힘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은 만성질환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 만성질환은 만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이자, 평생 가지고 가는 생활 병인데, 이유를 모를 때도 있고, 어떤 증상과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알지 못해서 지나가는 때가 많다. '만성 질환 혹은 이해받지 못하는 병과 함께 산다는 것'.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만성 질환을 가지고 있기에 인간이 건강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면역이 강하면, 병에 걸려도 빨리 치유되는 걸 나이가 들면 들수록 느끼는데 책을 통해서도 공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공감을 통해 건강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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