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17 미래의 문학 3
새뮤얼 딜레이니 지음, 김상훈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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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북스의 미래의 문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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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D현경 시리즈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최고은 옮김 / 검은숲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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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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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아노스의 진실한 이야기 아모르문디 세계문학 1
루키아노스 지음, 강대진 옮김, 김태권 그림 / 아모르문디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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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흥미로운 시리즈의 흥미로운 첫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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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낙엽
토머스 H. 쿡 지음, 장은재 옮김 / 고려원북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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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후로 나는 인생의 절반이 부정(否定)이며,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에서조차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은

우리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못 본 체 하기로 결정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은 지 꽤 되었다. 쓸쓸하고, 슬프고, 가슴 아픈 이야기.

사실 읽는 동안 너무 답답해서 이게 재미있는지 없는지조차 헷갈릴 정도였는데,

결말이 쎄다.

 

토마스 H.쿡의 <붉은 낙엽>이라는 책은 토마스 쿡의 주특기인 유려한 문장력에서 비롯된 어둡고 쓸쓸한 분위기가 먼저 눈에 띄지만,

정말 무서운 건 철저하게 주인공 에릭 무어의 한계를 독자에게 각인시킨다는 점이다.

 

이웃 소녀의 실종, 좁혀오는 수사망, 감당하지 못할 과거 등에 대처하는 방식은 너무나 소극적이고,

숨기지 못하는 불안감과 극도의 긴장이 응축되다 못해 폭발하는 순간마저 짜증날 정도로 일반인스럽다.

 

그래서 그 모든 불행과 아픔이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해지는 걸지도.

 

할런 코벤과 조이스 캐롤 오츠 뿐만이랴, 이 책이 재밌다는 추천사도 이 책의 분위기에 대면 시들어 버릴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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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소네 케이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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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면 특유의 어두움에 질려버리는 책들이 있는데, <사채꾼 우시지마> 같은 만화책이 그렇다. 마나베 쇼헤이의 만화에 등장하는 인간 군상들은 사회의 밑바닥, 그것도 물컹물컹하고 불안정한 연약층을 고개도 못 들고 기어다니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허우적거리다 사라지는데... 읽다보면 참담한 기분이 드는 에피소드들이 참 많다.

 

나도 읽었다. 열 권이 넘게 읽었다. 답이 나오질 않는 루저 마인드가 넘쳐 흐르던 시절에도 꾸역꾸역.

그러다가 정말 짜증나고 무서워서 백수 생활을 하면서는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어제 소네 케이스케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읽다보니 문득 생각났다. <사채꾼 우시지마>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같은 어두운 작품을 읽으면 어떤 확신이 든다. 어둠과 타협할 수 있는 인간은 없으며 집어삼켜져 굴복할 뿐이라는 것을.

 

 

어마어마한 돈이 든 가방을 사우나 옷장에 넣어놓고 덜컥 사라져 버린 손님 때문에 고민하는 늙은 남자, 빚을 갚으려 몸을 파는 주부, 야쿠자에게 재수없이 물린 부패형사의 이야기가 세 시점에서 펼쳐진다. 

 

더럽게 꼬여가는 이야기와 범죄가 범죄를 낳는 이야기의 흐름이 느와르 장르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철저하게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회파 소설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떤 분위기를 놓고 장르를 나누는 것이 우스울 정도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의외로 다양한 장치들이 산재되어 있는데, 언급하면 재미없어지는 그런 요소들까지 깨알같이 들어가 있다.

 

억지로 숨기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자는 스스로가 느낀 위화감을 잘 따라가다 보면, 나름대로 이야기의 큰 틀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편차는 있겠지만 '딸깍!'하는 소리와 함께 이야기의 진짜 흐름이 눈에 들어온다 싶으면, 이야기의 종반이 속도감 있게 휘몰아 친다. 분량 조절을 잘 했다. 무리하지 않아서 더 좋았고, 작품의 분위기와는 별개로 이런 깔끔함이 소네 케이스케의 이번 작품에서의 백미라고 평가한다.

 

 

기괴한 소재에도 묘하게 리얼리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코>라는 연작집을 뒤늦게 떠올려 본다.

잔혹한 동화나 우화, 은유 속에서도 기발한 시각으로 날카롭게 파고들던 작가의 패기에 감탄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완벽한 느와르, 완벽한 미스테리 소설, 신랄한 사회파 소설 같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작가의 개성, 매력,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같은 것을 거의 100%에 가깝게 내뿜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충분히 재미있지만, 앞으로의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소네 케이스케다.

 

별 다섯에 별 넷.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착실하게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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