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위의 불길 2 - 휴고상 수상작
버너 빈지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1년 반 넘게 기다린 버너 빈지의 <심연 위의 불길 2>. 

 

(나를 포함한) 많은 팬들의 성화와 이슈가 되었던 행책 펀드 덕분에 드디어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와우 북 페스티벌에 맞추느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간혹 오탈자가 눈에 띄긴 했지만, 내용이 워낙에 흥미진진해서 체크하면서 볼 여유는 없었다.

 

번역에 대해 뭐라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심연 위의 불길>은 조금 어렵게 번역된 편이다. 우리 말로 훌륭하게 옮겨지긴 했지만, 옮긴 말도 꽤 어려운 것들이 있다. 그 점은 어떤 사람에게는 충분히 근사하게 받아 들여지겠지만 쉬운 스토리와는 다르게 어려운 말들이 가독성을 떨어트리기도 한다는 생각이다.

 

나같은 경우는 중간. 근사하지만 조금 지루하다고 느껴진 부분이 꽤 있었다. 번역과 편집이 좀 더 세심하게 들어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하지만 이게 어디야. 나와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다.

 

다인족과 라이더들의 캐릭터는 정말 훌륭하단 말 밖에. 다시 읽어도 그 신비로운 종족들의 살아가는 방법은 이 책에 등장하는 세계관을 압도하는 경이로움이 있는 것 같다.

 

스케일이 워낙 큰 이야기라서 어떻게 마무리 될 것인지 걱정이 컸는데, 조금의 아쉬움은 있지만 정말 잘 처리된 것 같다.

후에 곱씹어 볼수록 마음에 드는 결말이기도 하고...... 아주 좋은 책이다.

 

 그 후에 휴고상을 탄 [ A Deepness in the sky] (팸 누웬이 등장하는 프리퀄), 심연 위의 불길 속편 격인 [The Children of the Sky]가 발표 되었다고 한다. 행책SF 로 더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 마일즈 보르코시건 시리즈도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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