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너스 탐정단의 우수
츠하라 야스미 지음, 고주영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잔혹함과 기괴함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있는 여타의 일본 추리소설과는 다른 종류의 책이다. 삼색고양이 홈즈 시리즈의 소프트함이나, 가이도 다케루의 바티스타 시리즈 처럼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이 살아있는.
일본 문학에서 몇 안되는 가볍고 깔끔한 작품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오츠 이치나, 교고쿠 나츠히코에 심취한 사람이 읽는다면 욕구불만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고, 장르 문학에 대해 편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지나친 지적 쾌락에 지친 가운데 쉬어갈 수 있는 고마운 쉼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그다지 뛰어난 책은 아니다.
 '제 3의 시효'에서 사실상 각기 다른 반장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 임에도 훌륭하게 한 작품으로 짜임새가 있는 반면에, 루피너스는 한편 한편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하다. 등장인물 소개를 읽으면서 특이한 등장인물에 나도 모르게 웃게 되지만, 이는 책을 읽으면서는 느낄 수 없는 점을 친절하게 써놓은 것에 불과한 듯한 인상을 받는다.
 
 츠하라 야스미는 요즘 들어 가장 이름이 많이 들리는 작가다. 그리고 평도 굉장히 좋다.
 전작인 '루피너스의 당혹'을 읽지 않아서 몰입이 되질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만화로 나온다면 더 재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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