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떠나는 하루 10분 어학연수 : 영어회화 롤플레이 코칭 - 미드처럼 "스토리"를 따라가며 배우는 Fun-Fun한 영어회화
명현재 지음 / 시대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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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A, B, C, D를 배우기 시작하고 28년의 세월이 흘렀다. 초등학생 때는 영어 학원, 눈높이 학습지, 윤선생 영어, 중, 고등학생 때는 입시 학원, 대학생 때는 토익 학원, 토플 학원, 영어 회화, 쉐도잉 학원, 영어 스터디, 어학연수, 졸업 후에는 EBS 입트영, 미드 보기, 사회인 영어 동호회, Tesol 공부 등 안 해본 것이 없다. 적고 보니 정말 영어에 어마어마한 돈과 시간을 많이도 쏟아부었구나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어는 여전히 수월하지 않다. 언어는 감각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 번 장착했다고 영원히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 꾸준히 사용하고 끊임없이 반복해야 감각이 유지된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해야 유지할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알고 보면 세상 모든 진리는 매우 단순하다. 그냥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다. "매일매일 떠나는 하루 10분 어학연수"의 제목처럼 말이다. 이 책은 구체적인 상황과 conversation script가 제시된다. 가상의 캐릭터인 주인공, Leo의 삶을 따라 스토리가 전개되는 4개의 챕터는 취준생인 Leo, 신입사원 Leo, 사직한 Leo, 꿈을 찾아 나서는 Leo로 구성되어 있다. 누구나의 인생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취업, 퇴사와 이직, 연애와 결혼, 여행 등의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Leo의 사연이 곧 독자의 이야기가 된다. 이런 점이 공감을 불러일으켜 학습에 몰입하도록 큰 도움이 된다.





총 40개의 상황에 대한 주제들이 "상황 - conversation script- speaking - writing"의 4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상황을 이해하고, 대본을 읽은 후, 최종 연습은 결국 말하고 쓰기로 끝난다. 철저하게 output을 의도한 구성이다. Leo라는 캐릭터의 삶이 스토리텔링의 축을 이루며 책 전체 내용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학습 과정 또한 저자의 의도에 맞게 잘 짜여있다.


언어를 학습 대상으로 처음부터 교육받았기에 이해하고 암기하면 공부를 했다고 여겨왔다. 많이 이들이 이런 사고방식과 행동이 오랜 습관으로 굳혀왔다. 하지만 언어는 학습으로 이해해야 할 대상을 넘어서 생활 속에서 체득해야 할 대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이해와 체득은 비슷한 개념 같아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이해는 머리로 깨달아 알게 되는 것이지만 체득은 몸소 체험하여 실천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체험과 실천은 경험을 요구하고, 경험은 많은 상황에 부딪혀봐야 쌓을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언어를 체득한다는 것은 많은 상황 속에 스스로를 내던져 보면서 자신만의 데이터를 쌓아가는 여정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겪게 되는 시행착오는 오롯이 나만의 노하우가 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내 꺼! 내 지식이고, 내 능력이고, 내 역량이다.



이런 의미로 40개의 상황을 구성한 "매일매일 떠나는 하루 10분 어학연수"는 경험을 쌓기에 도움이 되는 책임이 틀림없다. 다만 실제 상황은 아니기에 상상력과 연기력은 옵션으로 필요할 듯하다. 오늘도 난, 이렇게 여전히 영어 학습의 궤도를 돌고 있다.


V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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