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자의 세상을 읽는 지혜 -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나?
이준구.강호성 엮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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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부자들, 다시 말하면 조선 상인들은 어쩔 수 없는 사농공상이라는 계급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인삼 무역으로 한 시대를 평정한 국제 거상 임상옥도 제아무리 조선 제일의 부자라 할지라고 중인의 계급일 뿐이었다. 최상위 계급에 군림하는 현대 사회의 부자와 달리 조선 부자들은 왕과 양반들의 권위를 넘어서는 부를 과시할 수 없었다. 중인의 신분으로는 입을 수 없었던 비단옷은 창고에 쌓아두어야 했고, 5년이나 걸려 궁궐 같은 집을 지었지만 왕조의 사회 법규에 제약을 받고 다 헐리고 만다. 인삼 가격을 두고 실랑이하는 청나라 상인들 보란 듯이 인삼을 불태워버리는 배짱 두둑한 국제 거상 임상옥일지라도 한 나라의 계급제도 자체에는 무력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부자와 과거 조선에서의 부자 사이의 갭은 "계급"인가 싶다. 현재 우리들의 '돈'을 향한 열망은 일종의 '계급'을 향한 욕망일지도 모르겠다.


v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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