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너머 - 피터 슈라이어, 펜 하나로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게슈탈텐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그는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예술에 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특히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의 빅팬으로 재즈음악은 그의 디자인 작업 과정에 많은 영감을 불러왔다.

"난 직접적이고 자연스럽게 대응하는 편을 좋아합니다. 때로는 한 가지 아이디어에 몇 주 동안이나 매달려 있다가 새로운 눈으로 다시 보면 전혀 다른 아이디어가 나타날 때가 있어요. 그 순간 새로 보이는 아이디어 쪽으로 마음을 바꾸고 새로운 것을 상상할 자유를 나 자신에게 주는 걸 즐깁니다. 마치 재즈밴드에서 연주하는 일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즉흥성이나 자연스러움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머리를 써서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화가 조지아 오키프는 '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라고 했죠. 기가 막힌 명언입니다. 물론 프로젝트마다 본능에 맡길지 아니면 천천히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해야 할지 판단해야 해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p73

성공으로 이끌어준 하나의 원칙에 길들여지기란 얼마나 쉬운가. 습관은 관성을 갖고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일사불란한 체계는 생산성에 득이 되기도 하지만 유연한 사고마저 체계에 함몰되면 독이 되기도 한다. 피터 슈라이어는 즉흥연주를 통해 다듬어지지 않고 예측 불가능한 것을 표현하는 창의성과 체계적인 질서 사이의 양극단 사이에서 균형점을 잡고자 한다.


v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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