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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7년 8월
평점 :
단짝 친구였던 기즈키의 죽음, 와타나베는 아픈 기억을 지우려 했으나 죽음은 선명한 인식으로 남겨 된다. 그리고 그의 여자 친구였던 나오코도 마찬가지였을까. 죽음을 인식한다는 건, 불완전한 인간 실존을 깨닫는 일이다. 기즈키를 떠나보내고 마음을 솔직히 표현할 상대를 잃었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감정도 알 수 없어 허공에서 말을 찾아 헤맨다.
"죽음은 삶의 대극이 아니라 그 일부로 존재한다." P55
"삶의 한가운데에서 모든 것이 죽음을 중심으로 회전했다." P56
소설에는 표현할 말을 찾지 못한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겪어내고 있지만 당시로써는 알 수 없었던 감정들, 무엇을 말해야 할지 막연했던 기억들로 그들은 혼란스러워한다. 그게 청춘이 모습이 아닐까. 지나고 보니 이제야 내 청춘이 보이는 거처럼 말이다.
v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