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소피 랩 - 내 삶을 바꾸는 오늘의 철학 연구소
조니 톰슨 지음, 최다인 옮김 / 윌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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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에서 접한 실존주의 철학은 6장 '문학과 언어'에서 언급되는 사뮈엘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와도 관련된다. 작품은 블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이라는 두 남자가 미지의 존재인 고도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이야기이다. 등장인물들은 실없는 대화나 주고받으며 한결같이 고도를 기다리지만 그는 결코 나타나지 않는다.


'고도'는 인간이 삶에서 찾으려 애쓰는 어떤 의미를 상징한다. 일종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그건 사랑, 돈, 명예, 성공, 직업, 종교적 깨달음, 심지어 죽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인생은 우리가 허상을 기다리는 동안 판에 박힌 일상을 보내며 서로 무의미한 대화나 주고받는 시간을 때우는 부조리한 상황이라고 사무엘 베커트는 인식한다. 끝없이 언덕 위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시지프처럼 등장인물들은 한없이 고도를 기다리는 모습은 무척 닮아있다.

v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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