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멈추면 나는 요가를 한다 바통 4
김이설 외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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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요가를 하는 6인의 작가가 있다. 그들은 각자의 삶에 요가를 더함으로써 확장된 세계관을 소설로 풀어낸다. 머리, 목, 몸통, 팔, 다리 등 얼핏 보면 모든 인간이 획일적인 몸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각자 고유한 인생사처럼 신체 또한 제각기이다. 작가들 또한 마찬가지다. 요가라는 공통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그들의 작품들 중 어느 하나 중첩된 세계는 없다. 하나의 테마로 다양한 시선을 풀어내기 때문에 요가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해석한 상상력이 흥미롭다.

평범한 주부가 가족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접하게 된 요가 이야기를 담은 "요가 하는 여자", 무력함을 떨쳐내려 떠난 태국의 파타야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트랜스젠더 '잠'에게 요가를 가르쳐 주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 "가만히 바라보면", 9번의 전생 이야기를 담은 "요가 고양이", 10년 동안 치열했던 직장 생활 후 맞이한 안식년에 인도로 요가 수행을 떠나려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무산되어 집에서 수련할 수밖에 없던 그녀에게 층간 소음이라는 문제가 기다리고 있던 "빌어먹을 세상의 요가", 신성한 요가 수련에 스며든 추악한 핸즈 온 이야기를 다룬 "핸즈 오프", 문명화라는 명목으로 파괴되는 북극의 툰드라에서 삶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애쓰는 게데투인 '아타'의 이야기인 "시간을 멈추는 소녀"까지 여섯 개의 삶이 펼쳐진다.


V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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