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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 인간의 욕망이 갖는 부의 양면성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 19세기 영국, 러시아, 프랑스 상류 사회상을 반영하는 작품들을 읽다 보니 이 시대의 미국 작품도 읽고 싶어졌다. 역사의 뿌리가 짧은 미국에서는 본격적인 자본주의 사회가 도래하면서 미국판 귀족이라고 할 수 있는 신흥 부자들이 1920년대 속출한다.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한 20세기 미국 대표 작가의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인 '위대한 개츠비'를 선택했다.
소설의 서사는 단순하다. 옛사랑 데이지를 잊지 못한 개츠비가 그녀의 집 맞은편으로 이사 와 그녀를 되찾고자 하는 이야기다. 단순한 사랑 이야기로 치부하여 읽기에는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을 암시하는 소재들이 심상치 않다. 작품은 1930년 세계 대공황 직전 미국 경제의 거품이 절정인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화려한 저택에서의 파티와 재즈 음악, 해외여행과 요트, 골프 등이 흥행하던 그 시대의 미국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을수록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내려 가는 맛도 더 풍성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