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벼락부자 vs 벼락거지 - 부의 전환기, 돈의 흐름을 잡아라!
매일경제 서울머니쇼 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7월
평점 :

1930년 경제 대공항,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 시대까지 경제 위기는 반복된다. 경제 대변동을 야기하는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벼락부자가 누군가는 벼락거지가 되어왔다. "벼락부자 vs 벼락거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제적 변화를 이끌 4대 트렌드를 제시하며, 증권, 부동산, 노후 준비, 절세, 가상화폐 등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며 재테크 및 자산관리의 가이드를 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벼락부자',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만큼 자산 보유자의 부는 극단적인 양극화를 형성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 백신 보급에 따른 각 나라마다 경제 회복 속도도 불균형을 이루어 K형 양극화 시대를 예상한다.
극단적인 양극화 시대에 노동 소득 만으로 안정적인 삶이 보장되지 않는다.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주식, 채권, 부동산, 가상화폐 등 다양한 재테크 도구를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도구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산업 흐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다행히 이 책은 40명이 넘는 저명한 경제 관련 전문가들의 예리한 분석이 담겨 있어 '재테크 나침반'이 되어준다.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며 추구하는 가치는 노동소득을 대체하는 자본소득의 준비이다. 주식, 부동산, 등 자본을 어떻게 운용하여 증식 시킬까이다.
미디어를 통해 유명한 존리는 노동으로 버는 소득의 증가보다 자본의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주식 투자의 중요성을 전한다. 특히 그는 사람들이 흔히 범하고 있는 행동 양상인 주식의 수익률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을 크게 경계한다.“투자자가 갖고 싶은 회사는 돈을 잘 버는 회사다.” P76 라는 언급에서 그가 생각하는 주식 투자의 방향성을 알 수 있다. 수익률에 연연하며 주식을 사고 파는 행동을 지양하는 반면 꾸준한 투자를 통한 기업의 소유를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다. 투자 태도에 대한 이러한 발상의 전환은 사고 파는 타이밍에 몰입되는 우리의 시선을 10년 후 미래 가치를 보도록 이끌 것이다.부동산 무지렁이 신세라 부동산 관련 소식만 접하면 숨이 턱 막힌다. 하늘 높은지 모르고 솟아있는 큰 벽을 마주한 기분이다. 연실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초조함이 더해지면서 지금이라도 관심을 두고자 하니 막연한 질문들이 몰려왔다.집들은 이미 오를 때로 올랐는데, 지금 집을 시도되는 걸까? 지금 이상으로 부동산 가격이 더 상승할 여지가 있을까? 내가 집을 사면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 주택 청약은 어떻게 준비하지? 종잣돈이 부족한데, 무리하게 대출이라도 해서 집을 마련해야 하나? 서울, 신도시, 지방 어디에 마련해야 할까? 소형 아파트 혹은 중대형 아파트 중 무엇이 더 미래 가치가 있을까? 등등 ...
다행히 이 책에서 이런 기본적이고 초보적인 질문에 대한 대답뿐 아니라 전문가들의 실용적인 조언들까지 얻어 갈 수 있었다. 교제와 교통망, 일자리를 3대 변수로 꼽아 수도권 유명 지역을 소개하고, 서울 유망 재건축 단지를 분석하고, 중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는 서울 지역을 전망하고, 정부의 각종 규제와 세금에서 유리한 지역까지 짚어준다. MZ세대가 추구하는 삶 중 하나인 파이어족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은 경제적 자립을 이뤄 조기 은퇴하는 것을 의미한다. 파이어족은 필요한 은퇴 자금을 마련한 후, 주식, 부동산, 컨텐츠 사업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구축한다. 노동 소득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영위하는 이들이야 말로 자본주의 생태계에 가장 성공적으로 진화한 이들이 아닐까-보수적인 성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지나치게 투자에 매몰된 경제 감각이나 허무맹랑한 수익을 바라고 몰려드는 비트 코인 등에 불신이 가득하다. 그렇다고 이런 반감이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여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까 두려움에 휩싸이기도 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벼락부자vs벼락거지'를 읽고 정보를 얻어 부자가 되고자 하는 의도로 접근한 것 만은 아니다. 경제의 흐름을 바라보는 우유부단한 마음에 방향성을 잡고 싶었다. 막연한 느낌으로 사회와 경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정보와 데이터로 세상을 판단할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을 딛게 도와주는 책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