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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머니전략 - 친환경 테마주부터 ETF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그린 투자 가이드
황유식.유권일.김성우 지음 / 미래의창 / 2021년 4월
평점 :

왜 ESG 인가? 사회적 배경을 알아보자.
ESG =E(Environmental, 환경), S(Socail, 사회), G(Governance, 지배구조)
인간의 모든 노력의 귀결은 변화에 대한 적응,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의 문제가 아닐까. 경제에서도 마찬
가지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질서의 세계인 뉴노멀의 시대로의 빠른 전환은 언택트 디지털 산업의 부상을 가져왔다. 이와 더불어 환경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강화는 세계 각국의 움직임을 분주하게 한다. 발 빠르게 파악하고 변화의 흐름에 몸을 실어야 할 때이다.
2015년 4월 22일 지구의 날,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전 세계 170개 국가와 함께 탄소배출 감축을 촉구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가입함으로써 환경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뒤이어 취임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구온난화를 일종의 사기극으로 치부하며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환경 정책에 역행하는 행로를 보였다. 2021년 취임한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으로 환경 정책은 급격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바이든 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재가입을 필두로 환경 산업에 4년간 2조 달러라는 예산을 배정했다. 그뿐만 아니라, 주요 관계 부처의 요직을 기후 전문가로 구성하는 등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도 206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기존 석탄발전소에 기반한 산업 구조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투입되는 예산만 해도 5조 달러에 달한다. 거액의 자금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막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유럽 그린딜'을 필두로 유럽 27개국은 '2050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한다. 유럽연합은 플라스틱세, 탄소국경세 등의 세금을 부과하여 친환경 정책으로 시장을 유도한다. 유럽의 재생에너지 기업의 성장세도 환경 산업의 성장에 큰 의미를 시사한다. 덴마크 발전회사 오르스테드는 1972년 석유와 천연가스 유통 기업으로 출범했지만 2000년 중반부터는 재생에너지 중심의 발전으로 전환하여 현재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 기업으로 거듭났다.
미국은 4년간 2조 달러, 유럽은 10년간 1조 유로, 한국은 5년간 73조 원을 환경 산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존 산업에 투자되는 금액과 비교해도 천문학적인 수치다. 친환경 산업에 투자되는 자본의 가치가 얼마나 높게 평가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환경 관련 비용은 더 이상 제약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투자라는 발상의 전환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는 시기임이 틀림없다.
ESG 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재무적 성과에 취중 되었던 기업 평가는 외적인 비재무적 성과를 평가하는 측면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ESG 가 있다. 비재무적 성과는 주로 저탄소, 친환경, 종업원 복지, 경영자, 주주환원 등의 요소를 평가한다.
특히 기후변화를 위험으로 인식하고, 이로 인한 경제적 위기를 '그린스완(Green Swan)'이라고 한다. '그린스완'은 불확실한 위험을 가리키는 '블랙스완(Black Swan)'에서 변형된 용어로 기후변화로 대출 투자 등의 거래 관계를 통해 파급되는 물리적 리스크와 고탄소 산업의 자산가치 하락으로 금융기관의 건정성이 악화되는 이행 리스크를 가져온다. 이것은 투자 시 해당 산업과 기업이 고탄소 분야인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타벅스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였지만, 스타벅스가 제공하는 두유, 아몬드유, 귀리유 등의 다양한 옵션이 기후변화를 대응하기 위한 수단인지 알지 못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이기도 한 축산업에서 우유 생산량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식물성 우유로 대체했던 것이다. 생소했던 ESG개념이 벌써 일상에 스며들어 있다니 사회의 변화에 둔감한 거는 아니었나 싶다.
미국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과 정부의 강력한 정책 실행, 글로벌 대기업의 친환경 활동이 전개될 거라는 기대와 예상은 뭔가 막연하게 느껴진다. 실제 그린 산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산업별로 벨류체인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화석연료를 이용한 내연기관차는 이산화탄소와 메탄가스 등 대기오염 배출량이 많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하는 국가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기차는 화석연료 대신 전기와 2차전지를 이용해 탄소 저감에 기여한다. 2차전지는 전기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도 다시 충전해 반복적으로 재생 가능하기 때문에, 일회용이던 1차전기의 한계를 보완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전기자동차에 최적화돼 있는 기술인데, 다양한 센서와 다수의 카메라, 알고리즘 구동을 위한 반도체 회로 등의 작동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을 적용할 때 운전자의 눈 역할을 해주는 기능은 라이다 시스템이다. 레이저를 발사하여 그 빛이 주변의 물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것을 측정하여 주변 환경을 인지한다. 이때 라이다 시스템이 주행을 위한 알고리즘으로 해석하고, 자동차 운행으로 이어지게 한다. 또 다른 기술은 테슬라의 OTA over the air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 시스템이다. 차량의 전자제어 장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선통신으로 가능하게 한 것이다. 그린 산업의 핵심인 전기자동차 산업이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어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IT 기술과 결합하여 최첨단 산업으로 뻗어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실감된다.
그렇다면 자율주행 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전기차의 아이콘인 미국의 “테슬라”, 한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의 전기자동차 제조 기업인 “니오 NIO”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겠다.
그린 분야의 주요 산업별 밸류체인과 투자 유망한 개별 기업에 대해 알아봤지만, 개별 주식에 대한 분석력이 부족하거나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ETF 투자를 권한다. ETF의 국내외 현황을 소개하고, 친환경 ETF 상품도 살펴본다.
ETF란 무엇인가?
ETF는 여러 종목을 인덱스로 구성한 펀드를 거래소 상장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펀드와 비슷하게 여러 종목이 묶여 있고, 낮은 수수료, 안정적인 폴트폴리오의 장점으로 미국 시장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친환경 산업의 배경, 본질, 성장, 방향성은 글로벌 머니를 끌어모으고 있고, 우리는 이 흐름에 탑승하기 위해서 투자 상품을 탐색하고 선택해야 한다. 개별 주식의 어려움과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ETF에 대한 시선을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동기와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개념과 현상을 공부하는 일은 항상 호기심을 작동하여 즐겁다. 하지만 행동으로 실천이 되어야 그 시대를 편승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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