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맨
애나 번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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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세상에 나보다 더 고통 받는 다른 사람들이 있으니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감사드려야지‘는 있을 수가 없었다. 나로서도 아빠 생각이 어디가 틀렸는지 알 수 없었다. 삶은 당연히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으니 말이다. 삶이 그런 식으로 돌아간다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자타가 공인하는한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야 할 테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하지 않다. 또 이 평범한세상, 이 작은 인간 세상에 사는 우리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헤아리지도 않고 상대적인 것 대신 영원한 것을 추구하지도 않는다. 사람마다 민감한 정도가 다르고 공동체의 역사를 함께 겪어왔다 하더라도 개인적 삶의 이력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도화선이 되는 일을 다른 사람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상대적이고 순간적인 지평에서 날것인 삶과 그 삶에 대한 불완전한 정신적 반응이 일어난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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