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좋다 - 26가지 키워드로 다시 읽는 김수영
고봉준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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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읽는김수영

<이 모든 무수한 반동이 좋다>
고봉준 외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이 2021년이었다고 합니다.
김수영 시인 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저는 그의 시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시 몇 편만 읽어봤을 뿐이에요.
이 책을 읽기 전에 그의 시집을 접했으면 더 좋았을 걸 했어요.

26명의 교수 혹은 시인이 말하는 김수영은 알록달록했습니다.
마치 김수영 시인 논문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물론 논문은 별로 읽어보지 않았지만요.
각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김수영시인을 알아가니 여러 감정이 떠올랐습니다.
그가 진심 시인었으나 생활인으로서 고통을 받았다는 것과
가부장적 사고를 지닌 남편이기도 했고… 그래서 여성 독자들이 그의 시를
싫어한다고도 합니다.

김수영 시인 에 대한 거의 모든것이 담긴 책이 아닐까합니다.
김수영 시인의 시와 시인의 삶을 깊게 읽고 싶으신 분들께 너무나 선물같은 책이기도 하고요.


생활의 감각을 예민하게 알고 있는 비애, 생활의 가벼움을 알고 있는 서러움.
그러나 생은 가볍지 않고 진중하다. 그의 육체에 깃든 정신만큼
어려운 생활고 때문에 양계업을 했다는 사실도 이 책에서 알았습니다.
양계업이라니….

생활에 대한 태도는 양가적이었다. P109
“시와는 반역된 생활을 하고 있다.”
생활의 운산과 무위의 글쓰기사이에서, 질서와 무질서 사이에서, 합리와 비합리 사이에서,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에서, 수없이 번민하며 내적 싸움을 이어갔다. P109

물을 뜨러 나온 아내의 얼굴은
어느 틈에 저렇게 검어졌는지 모르나
차차 시골 동리 사람들의 얼굴을 닮아 간다
뜨거워질 햇살이 산 위를 걸어 내려온다
가장 아름다운 이기적인 시간 위에서
나는 나의 검게 타야 할 정신을 생각하며
구별을 용사하지 않는
밭고랑 사이를 무겁게 걸어간다. P103


저는 문학평론가들의 글이 너무 어렵네요…
다시 한 번 앞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한겨레출판사 하니포터3기로 책을 읽고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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