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을 건너온 너에게 - 여백을 담는 일상의 빛깔
방수진 지음 / 이다북스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깊은 밤을 건너 온 너에게>
방수진 지음
이다북스


평소에 아름답고 환상적인 그림을 그리시는 방수진 작가님의 두 번째 에세이가 출간되었습니다.


저에겐 글쓰는 사람과 더불어 부러운 눈으로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그림 그리는 사람.
고등학교 때 짝이었던 한 친구는 미대를 희망했어요. 자신은 그림밖에 모르는 바보라고 했지만,
제가 보기엔 '바보' 아니었고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알고 밀고 나갈 줄 아는 멋진 친구였죠.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어요.

그 친구는 재수생활을 하고 저는 대학 생활을 하게 되어 서로를 잊게 되었어요.
늘 손에는 물감 얼룩이 묻어있었던 친구.
그것이 저에게는 예술가의 모습으로 여겨지곤했어요.

그리고 그림에 대한 동경이 글쓰기와 함께 날로 날로 커져갔어요. 우여곡절 끝, 40이 넘어서 다시 시작한 독서 인생. 책을 읽으며 저는 점점 젊었을 때 제가 좋아했던 것으로 회귀하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좋아하면 좋아할 수록 그런 것들은 저를 놓아 주지 않았습니다. 그 중 '그림을 좋아하는 나'는 온라인 상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를 자연히 따르게 되었고요. 그 중 투명하고 고운 수채화를 그리는 방수진 작가님을 알게되었어요.
그녀의 그림을 보면 맑은 영혼이 비춰지는 것 같습니다.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해야할까요... 한 번 마주치면 눈길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빨려들어갑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소재를 발견하고 그것을 그림과 글로 재창조하시는 작가님.
이 번의 두 번째 책에서는 자신의 그림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
그림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모두 인내와 끈기, 노력, 열정의 산물이었죠.
책을 읽으며 아이가 셋이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가 셋. 엄마로서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지 않나... 이렇게 그림을 그리시다니 정말 대단하고 멋지시다....
이 책을 만들기까지 얼마나 집중하고 열정을 다하셨을까? 혼자 감탄사를 연발하며 읽었습니다.


저는 예술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저 좋아할 뿐이예요. 좋아하는 것은 어떤 것에 대한 재능이 있다는 뜻이라고하고요. 미련하게 저는 이 말을 믿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는 그저 취미로 지나지 않을 지도 모르는 그림이지만 누구에게는 생계유지와 자아실현을 해주는 그림입니다. 그 길을 가시는 작가님은 흔들림이 없어보여요. 무소의 뿔처럼 가라!

그림 못지 않게 글도 잘 쓰시는 방수진 작가님.
앞으로도 좋은 글 써주시고 좋은 그림 그려주세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책 속 문장

✍️ 나 자신과 잘 지내려면 나를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했다. 상담사와 대화를 나누며 자신과 타인을 지키는 대화의 적절한 선을 이해했고, 예민함이 장점이 되어 그림 그리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 P29


✍️ 마음을 표현하기에 알맞은 색과 기법을 찾고, 일상의 기쁨과 슬픔을 그림의 명암으로 표현한다. 그린 후 그림에 담긴 이야기를 글로 다시 담는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내가 보던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과 만난다. 익숙한 것에 새로움을 발견한다.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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