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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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


푸르는 신록의 계절. 5월에 만난 식물학자의 노트입니다.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이자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  

 

식물학자인데 그림도 너무너무 잘 그리시는 저자가 놀랍고도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에 있는 모든 식물 그림을 직접 그렸다는데요.

학술적으로 쓰이는 그림은 조금 다른 모양이에요. 

예술적인 그림이기보다는 학술적인 설명을 그려내는 그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눈에는 마냥 예술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책을 읽고 길가에 난 꽃과 나무들을 더욱 유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주변의 자연을 보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작년부터 시간이 여유로워지고 주변을 산책하면서부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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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답답하고 울적할 때, 밖으로 나갔습니다.

나를 위로하는 자연의 품으로요.

봄이면 작고 여린 초록잎과 각종 색의 꽃들

여름이면 진한 초록의 풍성함을

가을이면 울긋 불긋한 화려함을

겨울이면 시련을 견뎌내는 인내심을

지는 자연.

 

저자인 신혜우 작가도 어린 시절 자연에서 무한한 힘을 얻은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자연이 주는 위로가 얼마나 컸을까요?

 

작고 작은 식물들에게서 배우는 삶의 모습. 식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는

것. 저는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저는 아름답다거나 경이롭다는 것 이상으로 식물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은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식물의 입장에서 살아보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햇빛과 비를 맞으며 들녁에 홀로 서 있는 것도

외롭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P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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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자신의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즐거움을

얻는 것처럼, 저는 우리 인간이 다른 생물종을 알게 되고 

경험하면서 얻게 되는 무한한 상상력과 기쁨을 항상 생각합니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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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에 꽃을 피우고,

삶의 다음 고리로 연결해갑니다. 

사람도 저마다 꽃을 피우는 시간이 다를겁니다. 

어떤 사람은 일찍 찾아올 수도, 어떤 사람은 늦게 찾아올 

있겠죠. 중요한 건 일찍 꽃을 피우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기간을 꽃을 피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아닐까요?

꽃을 피는 순간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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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한결같이 하늘로 두 팔을 벌리고 서있는 나무들.

나무가 되는 꿈을 꾸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서 얼마나 답답할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그건 저의 과학적이지 못한 상상이었을 뿐이었어요.

식물은 뇌가 없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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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 고사리, 은행나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식물학자만이 알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서 재미있고도 흥미로웠습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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