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피카소 할애비다 - 최영준 수묵화 에세이
최영준 지음 / 김영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광대 화가 최영준의 신개념 하이브리드 수묵화 에세이🖌



🍀저자 최영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광대 화가', 이 시대의 마지막 변사. <이수일과 심순애> <검사와 여선생><아리랑>등의 무성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는 21세기 변사로 활약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한국 상영 발전 협회로부터 공로패를 수상했다.

언제 이렇게 수묵화를 배우시고 그리셨는지

시도같이 쓰셨습니다.

석 달간 300점의 수묵화를 그리고 수없이 밤을 새워 탄생한 책.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서 그리고 쓰셨다는데 그만큼 삶의 연륜이 느껴진 작품들이었어요.




🔸️기로

이리 갈까 저리 갈까 망설이게 될 때는

양쪽 다 가보면 된다

양자택일이라면 마음이 원하는 곳으로 가라

결정 장애의 극복 법은

사소한 결정을 자주 하는 것이다 

- 꼭 저에게 해 주는 말인 것 같아요. 평소에도 사소한 결정에 뜸을 들이는 저인데요 커다란 결정을 하기 전에 사소한 결정을 자주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부드럽다가 가을날을 어찌 견디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다

이별을 미리 걱정하지 마라

사랑할 때 더욱 뜨겁게 사랑해야 후회가 없다

이별은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다


- 불혹을 넘기니 점점 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나도 아프고 언젠가는 죽을 수 있는 인간이라는 것이요. 그러니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 소중한 것을 찾게 됩니다. 또 사랑타령이냐 해도 할 수 없네요. 사랑 없이 저는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으니까요.




🔸️자연희언

자연은 말이 없다

자연은 그 자체가 완벽한 예술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살마도 말을 아끼면 멋있다


- 늘 묵묵히 그 자리에서 자신의 운명을 지키는 자연. 어느 때는 비정하게 느껴지는 자연이지요.

자연에 맞서서는 좋을 것이 없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는 요즘이에요.

자연처럼 순응하며 아둥바둥하지 말고 살고 싶습니다.





🔸️여산진면목

산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은

내가 산속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은

내가 내 속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버려야

진짜 내 모습이 보인다


- 우스갯소리로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고 하지만, 아시죠? 그 말에 뼈가 있고 진실을 담고 있다는 것을요. 내 속에 얼마나 많은 내가 있는지.

나를 뭐라고 딱 규정한다는 것도 바보 같은 일일 것이고요.

내가 나라고 인식하는 그 사고조차 버리고 싶습니다.

진짜 내 모습이 뭘까. 저 깊은 곳까지 파 내려가 알고 싶습니다.





🔸️앙천대소

시름에 겨울 수록 사람은 웃어야 한다

웃어야 닫힌 마음이 열리고 막혔던 일이 술술 풀린다

겹겹으로 싸인 어둡고 답답한 벽들이

웃음으로 허물어진다


- 웃으면 복이 온다는 옛말처럼 억지로라도 웃으라고 합니다. 심리학적으로 정말 그렇다고 하지요.

헛헛한 웃음이라도 지어볼까요? 앞이 안 보인다고 힘들다고 답답하다고 인상만 쓰고 있다고 상황이 나아질까요?

우리게에 힘을 주는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라는 말. 이 말을 항상 달고 살아야겠어요. 웃음과 함께 말이죠. 웃는 얼굴은 나뿐만 아니라 같이 있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해줄 거예요.

우리 한 번 웃어보자~😄😄



🔸️영원

바위 사이를 비집고 나와

온갖 풍상을 견뎌 온 나무는

쉽게 죽지 않는다

그의 생명력은 영원하다.


-주변의 만물들을 보는 것이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겨울에 마른 가지들이 어떻게 다시 신록의 잎을 튀우는 지. 그 자랑스러운 초록을 구현하는 지요.

나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대지에 깊게 뿌리내리고 하늘을 향해 팔을 펼치는 나무처럼. 햇살과 내리는 빗물로 그 생명을 이어가는 존재.

온갖 풍상을 견뎌 온 나무를 조금이라도 닮고 싶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이 곧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어요.

인생의 한 번은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해서 책을 엮어 보는 것이 어떤 건지 보여 주시기도 했고요.

광대 최영준 님의 그림, 정말 피카소가 부럽지 않네요!

앞으로도 멋진 그림과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피카소 할애 비다#최영준 수묵화#최영준 변사#김영사#광대 화가 김영준#김영사 서포터즈#에세이 추천#그림 에세이#피카소가 울고 갈 그림#서평 스타 그램#책 추천#시가 있는 그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