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절망 속 아득함에서 허우적 거리며 울고 또 울었다. 결국 사랑으로 이어질 사람들을 알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이런 세상은 오지 않을거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들과 함께 그 세상에서 버티며, 내가 할 수 있는건 우는 것 말곤 없었다.최근 무조건 써보라는 어떤 책으로 인해 무엇이든 읽고 볼 때마다 나만의 생각을 나만의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에 주저하지 말자, 다짐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나서는 나는 아무것도 쓸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세계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아마도 이건 내가 영영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속 제제에 대해 울 수밖에 없는 마음과 같을 것이다.결국 내가 할 수 있는건 마음을 다한 발췌뿐이다.작가가 만든 세상에서 울고 웃으며 공감할 수 있다는건 분명 행운이다. 앞으로 많은 시간 최진영 작가를 지지할 것이다. 다시 읽고 싶지만, 당분간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다시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