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 처음 먹어요 - 내 몸에 가장 잘 맞는 복용법
천제하.최주애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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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약 처음 먹어요 / 천제하, 최주애 지음 / 시크릿하우스



몇 년 되지 않은듯하다. 피임약 광고를 처음 본 것은. 물론 공중파 방송은 아니었다. 그것은 영화관 광고였다. 예쁜 화면에 내 몸이 소중하다는 이야기로 시작했기에 피임양 광고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마지막에 상호를 보고 검색해보고 검색 후에야 그것이 피임약이란걸 알게 되었다. 피임약도 광고를 한다고? 내가 학습한 피임은 ‘결혼한 여자들이 더 이상 애를 원하지 않을 때 하는 것’이었다. 그 외의 사람들이 피임 혹은 피임약에 대해 거론한다면 그건 뭐랄까, 뭔가 잘못한다는 느낌이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지만 피임약, 이라고 하면 아직도 머뭇거리는 부분들이 많다. <피임약 처음 먹어요>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나의 무지 때문이었다. 그간 피임에 대해 너무 모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비단 이것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를 유튜브를 통해 쏟아지는 질문들,이라고 밝혔듯 우리는 아직 피임약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하지만 피임약에 대한 무지보다 더 심각한 일은 피임약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다.

<피임약 처음 먹어요>를 읽기위해 사무실 책상에 올려둔 날 동료의 반응을 잊을수가 없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뭔가 못볼 것을 본 듯한 표정. 왜 저 책을 지금, 네가 읽고 있니라는 눈빛. 무슨 일 있는건 아니지?라는 질문이 나오려는 찰나, 그냥 궁금해서 읽어보려 한다고 먼저 대답했다. 너무 모르는 것 같아서요,라고. 그 순간 이 책의 필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했다. 나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알기 위해선, 더 많이 읽고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은 전반적인 설명부터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까지 상세하게 구성되어 있다. 피임약을 복용하는 이유에 따른 복용방법, 피임약의 종류, 사람마다 다른 복용법, 복용시기 등 피임약에 대한 기본 상식들이 가득하다. 읽는내내 생각했다. 과연, 이 책이 정말 여자들에게만 필요한 책일까. 아닐 것이다. 피임과 피임약은 누구나 알아야하고 교육이 되어야 할 내용이다. 이상한 시선을 던지는 사람이 되려 이상한 세상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읽고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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