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본을 교환해달라는 줄 알고 식당까지 가서 책을 챙겨온 게 지난 주말이었다. 기는 나의 그런 감상적인 성격이 문제라고 했다.인생이란 열기구와 같아서 감상을 얼마나 재빨리 버리느냐에 따라 안정된 기류를 탈 수 있다고. 아무것도 잃으려 하지 않으면 뭘 얻겠어, 하고, 충고했다.89/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