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에듀윌 공인중개사 그림민법 - 그림이라 쉬운 민법! / 공인중개사 민법 및 민사특별법 시험 대비
서석진 지음 / 에듀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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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서를 선택할 때 서점가의 많은 교재들 중에서 알맞은 책을 찾아내자면 이미 많은 수험생과 합격생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교재를 선택하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수험생활을 시작하는데에 있어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교재와 강사 선택에서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고싶어서 이미 동료들 사이에서 익히 추천받았던 에듀윌의 수험서를 선택하게 되었다. 수험과목 중 민법은 방대한 분량으로 법을 잘 알지 못하는 '법알못' 수험생들에게 시작부터 어려운 느낌을 주며 공부할 수록 그 양에 압도당하며 어려움을 토로하곤하는 과목이었다.

민법서로 대략의 아웃라인은 잡았다고 생각해왔지만 시험문제를 보면 해당 내용을 곧바로 떠올리기가 힘들어 좀더 직관적인 공부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에 에듀윌의 '그림 민법'은 혁명과 같이 신선하게 느껴지는 책이었다. 우선 주요 등장인물로 '하는 짓이 쓰레기라 이름도 쓰레기'라는 남자 주인공을 설정한 것도 재미있었고 그 외 여러 등장인물을 소개하며 친숙하게 시작하였다. 공인중개사 민법의 시험범위는 총칙과 물권법, 계약법, 민사특별법에서 출제되며 각 과목 이하 세부적인 내용들에서 보통 출제되는 문제의 개수를 일일이 적어 어떤 부분을 더많이 공부해야할 지 감을 잡게 하는데에 충분했다. 수험생들이 혼자 공부하며 가장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캐치하고 수험기간을 단축시켜 좀더 용이한 수험생활을 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곳곳에서 들었다.

​본문의 내용은 160여 페이지에 걸쳐 민법의 주제들을 스토리가 있는 그림으로 설명하여 책을 넘겨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갑을 관계가 복잡하여 파악하기 힘들었던 '관습법상의 법정지상권'에서 토지나 건물매매 이후 경매나 매매로 넘어가는 모든 절차와 법률관계에 있어 인물들의 관계와 화살표 등으로 그려진 그림을 함께 보니 글만 읽을 때 복잡하게 느껴지던 것들이 바로 기억되어서 문제활용을 하기에도 매우 수월했다. '물권의 변동' 부분에서도 공시 또는 공신의 원칙 등을 그림으로 분류하여 설명해놓아 총설 이해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기출에 나왔던 문제들을 다듬어 논리적으로 만든 '기출지문 족보'가 이어져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기출문제 분석에 좋았고 3부 '옳은 지문 & 틀린 지문'은 별도의 얇은 부록으로 따로 떼어 볼 수 있어서 시험장까지 가져가며 마지막까지 지문 분석에 활용하기에 좋을듯 하다. 물론 본문 중간중간에도 빨간색의 작은 글씨로 기출차수를 표시해두어 공부하는데에 중요한 포인트를 곧바로 캐치하는데에 도움이 되었다. 이밖에 부록으로 조문집과 최신 31회 기출시험지와 해설이 들어있어 민법을 한 번에 한 권의 책으로 잡는것에 만족도가 높았다. 앞으로 에듀윌의 수험서와 함께라면 공인중개사 등 수험 자격증 취득에 어려움이 없을 것같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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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개념 따라잡기 : 미적분의 핵심 - 지식 제로에서 시작하는 지식 제로에서 시작하는 개념 따라잡기 시리즈
Newton Press 지음, 이선주 옮김, 다카하시 슈유 감수 / 청어람e(청어람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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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가장 많은 어려움을 느꼈던 과목이 바로 미적분이었고 예나 지금에도 미적분에서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미적분은 수식과 그래프가 많아 첫 인상부터 다소 어렵게 느껴졌고 공부할수록 다양한 공식들이 등장하며 흥미를 잃게하곤 하였다. 그 중 미적분을 다시 공부하고싶어 보게된 책 '수학 개념 따라잡기: 미적분의 핵심'은 뉴턴이 미적분을 발상한 시점부터 완성하기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따라가며 소개하고 있다. 제일 먼저 눈길을 끌었던 것은 책의 저자가 과학 잡지 'Newton'을 발행하고 있는 출판사 'Newton Press'였다는 것이다. 평소 수학과 과학 탐구에 대한 관심으로 뉴턴 과학 잡지를 관심있게 챙겨봤고 어려운 주제도 핵심만 골라 쉽게 풀어내는 방식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번 책 또한 책의 제목처럼 '미적분의 핵심'을 제대로 독파할 수 있겠다는 신뢰감이 들었다.

미적분이란 사물의 '변화'를 계산하는 수학으로써 이를 이용하여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간단한 개념과 미적분을 발견한 뉴턴의 생애를 훑어보니 뉴턴이 런던에 페스트가 대유행하는 시기에 '기적의 해'라고 할 만큼 대단한 연구 성과를 이루어냈다는 것은 처음 알게 되었다. 요즘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여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거나 열심히 공부해볼 의지가 사라지고 있었는데 이제는 뉴턴처럼 어려운 시간을 발판삼아 조용히 내공을 쌓고 연구에 몰두하여 성과를 내는 점을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일러스트, 그래프와 함께 주요 이론들을 1장씩 짧게 소개하고 있어 빠르게 넘겨볼 수 있고 중간중간 이처럼 미적분에 대한 숨은 이야기들이나 4컷 만화로 흥미를 끌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어보았다.


뉴턴 이전 16~17세기 유럽 강국의 패권 전쟁 가운데 포탄의 궤도 연구에서 비롯한 미적분은 (x,y) 좌표의 등장으로 포물선을 수식으로 표현하며 발전하였다. 미적분과 함께 어렵게 느껴지는 함수에 대해서는 '어떤 수를 넣으면 안에서 정해진 계산을 하고 그 계산 결과를 돌려주는 신기한 주머니'라고 정의 내리며 함수의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실어놓아 함수를 새롭고 흥미롭게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본격적으로 2장 '뉴턴의 미분법'에서는 접선의 기울기를 구하고자 하는 '뉴턴의 머릿속'을 그림과 함께 이해해보았고, Ο(오미크론)이라는 기호를 고안하여 도입한 뉴턴의 의도가 접선의 기울기를 계산하고자 했었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되기도 했다. 이러한 미분법들은 일상 생활과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트위터는 미분을 활용한다!"는 소개처럼 다양한 곳에서 쓰이며 트렌드 기능으로 표시하고 사용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니 놀라웠다. 또한 "배터리의 잔량은 적분으로 계산"하여 주변의 제품들에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더이상 미적분이 어렵다고 포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있는 미적분의 핵심을 쉽고 재미있게 파악하며 다시 자세히 이해해보고 싶다는 용기를 주게 된 책이었다.


이러한 뉴턴의 고심끝에 미분과 적분이 실은 '역'의 관계로써 한꺼번에 해결된다는 대발견을 이룩해내었고 현대에는 로켓의 고도나 핼리혜성의 궤도를 계산하는 등 미래를 예측하는 데에 두루두루 쓰이게 되었다. 책에서 '사랑 고백 곡선'이라며 '사랑 성취 넓이'와 함께 흥미로운 그래프와 사례를 들어놓은 일화도 재미있었다. 수학의 원리와 개념에 대해 올바른 파악을 도와주고 수학 메타 인지능력을 키워주는 책 '미적분의 핵심'과 함께라면 친숙한 미적분에 통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수학개념따라잡기 #미적분의핵심 #뉴턴프레스 #NewtonPress #청어람e #서평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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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 - 국민 속독법 교과서
이금남 지음 / 성안당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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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취미로 독서를 선택하고 새해에는 다독을 꿈꿔보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간 책을 멀리했던 탓인지 책을 읽는 속도가 더뎌서 책을 천천히 읽을수록 흥미를 잃어가면서도 새로운 책들에는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몇 년전에 속독법에 관한 가벼운 책을 한 두권 봤지만 큰 속도향상을 보이지 못했고 기억에 남는 내용도 없던 참에 이번에는 교육 부문에서 '소비자의 선택' 대상 등을 수상하며 인정을 받고있는 출판사 성안당에서 개정판으로 나온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은 1980년 대 초에 나왔던 독서 전문가 이금남 저자의 '종합 속독법'을 개정하여 21세기 시대에 발맞춘 '속독·속해 기본 과정 12주 프로젝트 특별판'이라는 부제 아래 탄생하였다. 400여 페이지 가량에 다소 큰 사이즈의 책으로 과연 50년 가까이 속독법 연구와 강의에 몰두한 저자의 속독 스킬 아이디어들이 무궁무진하게 담겨있어 첫 인상부터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초등학생부터 수험생, 읽기 능력이 많이 필요한 직업, 아니 거의 대부분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속독법이 도움이 된다고하니 이 책 한 권이면 수험능력부터 업무능력 향상까지 임하는 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속독법이라고 하는 것의 의의부터 역사, 효과 등 기본사항을 흥미롭게 읽어보았고 성공 독서 전략의 핵심에 바로 집중력이 있다는 사실이 당연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왔다. 사실 단 시간내에 많은 양의 텍스트를 읽어내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것이 당연했을텐데 지금까지는 이 기본적인 무기부터 제대로 갖출 생각을 하지못하고 간과했던 것이 아닌가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다. 책에서는 '집중력 응시 훈련표'를 원형의 그림으로 그려두어 기본부터 심화까지 매 단계 시작 시마다 집중력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컬러로 책 뒤쪽에 인쇄해 둔 페이지는 책상 앞에 붙여놓을 수 있어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정보와 미디어 시대에 텍스트보다 영상 매체가 익숙해지면서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요즘이었는데 매일 5분 내외로 책에서 제시하는 훈련방법과 훈련표를 벗 삼아 훈련하니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 보람있었다. 단순히 속독법·속해법만을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집중력, 행동력, 시·지각 능력과 통합력, 인지능력까지 갖출 수 있는 책이라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격적으로 속독법을 훈련해나가는 데 있어서는 훈련 전 검사부터 예비, 도입, 발전, 심화 단계까지 차근차근 난이도를 올려나가기 때문에 끝까지 어렵지 않게 훈련을 따라갈 수 있었다. 동그라미와 원, 숫자 등의 페이지들에 집중하며 가볍게 눈을 풀어주고 시각을 훈련하는 것들은 처음 해보아서 흥미로웠다. 훈련 전과 중간에 독서 능력 검사를 여러 분류에 따라 기록하며 스스로 채점해볼 수 있어서 눈에 띄게 향상되는 읽기 속도와 이해력 등을 보며 보람찬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는 '영어 속독법 훈련'은 마침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도 빠른 영어텍스트 읽기의 필요성을 느꼈던 터라 매우 반갑게 느껴졌다. 졸업 및 취업, 승진 등에 필수인 영어시험 고득점을 위해 빠른 독해능력이 빈번하게 요구되는 요즘 누구에게나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직 1행을 1회만 정류하며 보는 3단계 영어 속독법까지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책과 함께 몇 주 더 함께하며 12주를 훈련해본다면 곧 속독법의 달인이 되지 않을까? 책에 수록되어있는 '300권 독파 도서 목록표'를 참고하여 다독과 속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두근두근 새해를 맞이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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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냥이 컬러링북 - 행운을 부르는 꽃, 냥이 그리기
박자경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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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순간을 선물할 뿐만 아니라 행운을 가져다주는 꽃과 고양이 그림 컬러링북!"

평소 꽃을 좋아해와서 식물이나 꽃을 주제로한 컬러링북을 몇 권 보았지만 너무 세밀해서 시작도 해보기 전에 포기하거나 한 가지 주제에 금방 싫증이 나 그만두기 일쑤였다. 그런데 이번에 보게된 책 '꽃냥이 컬러링북'은 꽃만큼이나 좋아하는 고양이가 함께한다니 제목부터 설렘을 주었고 간단한 스케치로 그려져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시도해볼 수 있었다. 게다가 예로부터 장수를 축원하는 그림으로 그려진 고양이, 그리고 부귀를 의미하는 목단 등 꽃까지 의미를 담고 있으니 컬러링을 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것뿐만 아니라 행운가득한 에너지를 잔뜩 선물받는 느낌이었다. 다 그린 그림은 집에 걸어 장식해두거나 주위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선물하기 안성맞춤일 듯하다.

이번 컬러링북은 여타의 컬러링북들과 달리 작가의 한국화 그림들이 가득해 한국화에 대한 새로운 재미도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친절한 컬러링북 사용설명서부터 시작해 한국화 물감의 이름들이 써있었는데 은서, 녹초, 백록, 미람 등 이름만 들어도 예쁜 색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책의 뒷면에서 더욱 자세하게 한국화에 대한 소개를 실어두어 재료와 아교반수 하는 방법과 붓을 다루는 방법 등 다양한 한국화의 매력을 알아보았다. 지금까지 그림을 좋아한다고하면서도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나 방법들이 많이 등장하여 한국화에 무지했던 것이 부끄러웠고 이번 기회로 앞으로는 한국화에 관심을 높이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번 서평은 급하게 집에 있던 일반 물감으로 그려보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국화 재료를 붓과 명반, 아교까지 모두 갖추어 제대로 시도해보고 싶어진다.

책의 앞부분은 '꽃냥이' 그림들로 작가님이 키우시는 고양이 루리 등 예쁜 고양이들이 모델이 되어 꽃과 함께한다. 완성작품 옆에 스케치가 붙어 있어 그림을 보면서 책에 바로 그리기도 쉬웠고 먹지에 스케치를 옮겨 그리거나 복사하여 그려보았다. 단순한 선만으로도 풍성한 꽃과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그림이라 직접 그리기엔 다소 엄두가 나지 않았더라도 용기내서 채색을 해볼 수 있다. 고양이 하루가 나비와 함께 노는 활기찬 몸짓을 그릴 때는 나또한 흥겨운 느낌이 들었고 고양이의 하얀 털을 강조하기 위해 모든 부분을 채색하지 않아도되어서 더욱 부담이 없었다. 꽃뿐만 아니라 장수를 의미하는 나비까지 함께하니 기분좋은 에너지가 가득한 그림이 완성되었다.

​다음 파트 '꽃그림'에서는 목련, 산수국, 찔레꽃 등 장수를 기원하거나 길가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꽃들을 주제로 하는 그림들이 펼쳐진다. 작은 꽃들이 모인 '데이지와 물망초' 그림은 카드나 편지 한 켠에 그리면 장식하기도 좋을듯한 예쁜 스케치로 그려져있었고, 목련은 옛날 한국화에서 보듯 풍성한 모양새에서 고상한 느낌이 잘 살아나 보기만해도 봄을 느끼게했다. 여기에 여름을 느끼게하는 산수국의 재미있는 꽃모양까지 직접 그려보니 식물을 더 잘 이해하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제일 먼저 그려본 그림은 '분홍 겹목단'인데 과연 꽃중의 왕이라고 불릴 만큼 아름다운 꽃 모양이 스케치로도 잘 표현되어있어 매우 마음에 들었다. 거기다가 단순히 겹목단 한 송이만 그리거나 다른 색 목단 또는 리본을 붙여 표현해보도록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 기존의 스케치에서 벗어난 여러 재미를 느껴보았다. 이번 컬러링북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채색 과정설명이 굉장히 자세하게 되어있다는 점인데 밑선을 그리는 것부터 시작하여 채색의 순서나 덧칠은 어떤 방향으로 해야할 지 세세하게 알려주고 있어 그림 초보에게도 딱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님의 유튜브에서도 이번 책 소개나 그 외의 채색법, 스케치들이 가득하니 함께 만나보면서 한국화에 대한 새로운 매력들을 많이 알아가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꽃냥이컬러링북 #노북 #꽃그림그리는여자 #박자경 #꽃과고양이 #그리기 #한국화 #컬러링북 #서평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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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군지 메구 지음, 이재화 옮김, 최형선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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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어려서부터 좋아하던 동물을 일로 삼아 해부를 시작하고 새로운 발견을 이뤄낸 '기린 박사'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가장 옳은 것이다!"라니 그렇지않아도 요즘 권태로운 업무 속에서 다른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 어떨까 궁금하던 참이라 작가의 말들이 부럽게 느껴지고 궁금해졌다. 처음부터 작가에게서 신기하게 생각되었던 것은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니 수의사나 사육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한 것이 아니라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다른 연구자들의 반짝이는 눈을 보고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떠올려보고 '기린을 연구하자'고 마음먹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차근차근 기린 연구자의 길로 들어서는 과정들을 따라가는 과정이 작가의 손을 잡고 과거 속으로 함께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만큼 흥미진진했다. 해부학 중에서도 흔하지않은 기린 해부학이라는 주제가 가장 큰 흥미를 끌었음은 물론이다.

다소 어려운 해부학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여 처음 느낌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일러스트와 사진이 자주 등장하여 설명을 돕고 책 시작부터 기린 해부란 무엇인지부터 단계별로 설명해주어 책을 단숨에 내려갈 수 있었다. 마침내 기린 해부의 기회를 잡은 작가는 두 번의 '해체' 끝에 본격적으로 첫 해부에 들어갔지만 기존에 책에서 보던 것과 다른 실제 모습에 당황하고 무력감만 남겼다는 소감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0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 속에서도 낙담하지 않고 이를 경험삼아 대략적인 지식이라도 축적된 것을 느끼고 기뻐하는 작가의 마음가짐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노미나 Nomina'라고 하여 이름이라는 의미의 라틴어를 잊고 "순수한 마음으로 관찰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던 것에서는 나또한 선입관과 기존의 지식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작가는 해부를 완료하며 '함인대'를 우선 찾아낸 것으로 일단락지었는데 목덜미에 있는 이 강력한 탄성 조직 덕분에 기린이 언제나 목을 끌어올리는 힘을 가질 수 있다니 전부터 기린이라는 동물에 대해 막연히 가졌던 궁금증을 풀게되어 기뻤다. 또한 매 장이 끝날 때마다 기린 이름의 유래나 종류와 무늬구분 등 '재밌는 읽을거리' 코너가 실려있어서 기린에 대한 새로운 정보들도 많이 알게 되었다. 기린 박사 저자의 책 한 권만 읽어도 기린에 대한 모든 정보를 미시적인 것까지 모두 알 수 있어 만족감이 컸다.

본격적인 기린의 목뼈 연구에 들어서면서 인상깊게 봤던 것은 작가가 해부에서 일반적인 관찰 행위를 넘어서서 "나는 무엇을 밝혀내고 싶은걸까?"라는 의문을 던지며 귀중한 사체를 헛되지 않게 하려는 자세를 가졌다는 점이다. 또한 고뇌하는 시간이 괴롭더라도 초심자로서 당연한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일단 최선을 다하자는 태도를 배우고 싶었다. 해부 과정에서 이름도 생소한 오카피라는 동물과의 비교작업과 CT촬영 등이 이루어졌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절단하여 새롭게 관찰을 시작하면서 제1흉추의 가동성을 확인한 후 "기린의 8번째 목뼈"를 발견하게 되는 전 과정이 흥미롭게 이어졌다. 역시 전문가로서 나의 일에서 성과를 이뤄내려면 기본적인 자세부터 제대로 갖추고 아인슈타인이 말하듯 "어린아이의 시각"을 새로이 가지며 끝까지 열정을 다해야 할 것이다. 기린 해부학에 대한 이해와 함께 열정을 다하는 작가처럼 나도 이제라도 다시금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도전해보고픈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저자의 다음 연구가 기대되며 앞으로 멸종되어가는 기린에 대한 관심도 더더욱 가져봐야 하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나는기린해부학자입니다 #군지메구 #더숲 #동물 #해부학 #연구 #서평단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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