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 - 국민 속독법 교과서
이금남 지음 / 성안당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즈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취미로 독서를 선택하고 새해에는 다독을 꿈꿔보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간 책을 멀리했던 탓인지 책을 읽는 속도가 더뎌서 책을 천천히 읽을수록 흥미를 잃어가면서도 새로운 책들에는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몇 년전에 속독법에 관한 가벼운 책을 한 두권 봤지만 큰 속도향상을 보이지 못했고 기억에 남는 내용도 없던 참에 이번에는 교육 부문에서 '소비자의 선택' 대상 등을 수상하며 인정을 받고있는 출판사 성안당에서 개정판으로 나온 '알기 쉬운 종합 속독법'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은 1980년 대 초에 나왔던 독서 전문가 이금남 저자의 '종합 속독법'을 개정하여 21세기 시대에 발맞춘 '속독·속해 기본 과정 12주 프로젝트 특별판'이라는 부제 아래 탄생하였다. 400여 페이지 가량에 다소 큰 사이즈의 책으로 과연 50년 가까이 속독법 연구와 강의에 몰두한 저자의 속독 스킬 아이디어들이 무궁무진하게 담겨있어 첫 인상부터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초등학생부터 수험생, 읽기 능력이 많이 필요한 직업, 아니 거의 대부분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속독법이 도움이 된다고하니 이 책 한 권이면 수험능력부터 업무능력 향상까지 임하는 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속독법이라고 하는 것의 의의부터 역사, 효과 등 기본사항을 흥미롭게 읽어보았고 성공 독서 전략의 핵심에 바로 집중력이 있다는 사실이 당연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왔다. 사실 단 시간내에 많은 양의 텍스트를 읽어내려면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것이 당연했을텐데 지금까지는 이 기본적인 무기부터 제대로 갖출 생각을 하지못하고 간과했던 것이 아닌가 무릎을 칠 수밖에 없었다. 책에서는 '집중력 응시 훈련표'를 원형의 그림으로 그려두어 기본부터 심화까지 매 단계 시작 시마다 집중력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컬러로 책 뒤쪽에 인쇄해 둔 페이지는 책상 앞에 붙여놓을 수 있어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정보와 미디어 시대에 텍스트보다 영상 매체가 익숙해지면서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뿐만 아니라 주위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요즘이었는데 매일 5분 내외로 책에서 제시하는 훈련방법과 훈련표를 벗 삼아 훈련하니 스마트폰을 멀리하고 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 보람있었다. 단순히 속독법·속해법만을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집중력, 행동력, 시·지각 능력과 통합력, 인지능력까지 갖출 수 있는 책이라 종합선물세트같은 느낌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본격적으로 속독법을 훈련해나가는 데 있어서는 훈련 전 검사부터 예비, 도입, 발전, 심화 단계까지 차근차근 난이도를 올려나가기 때문에 끝까지 어렵지 않게 훈련을 따라갈 수 있었다. 동그라미와 원, 숫자 등의 페이지들에 집중하며 가볍게 눈을 풀어주고 시각을 훈련하는 것들은 처음 해보아서 흥미로웠다. 훈련 전과 중간에 독서 능력 검사를 여러 분류에 따라 기록하며 스스로 채점해볼 수 있어서 눈에 띄게 향상되는 읽기 속도와 이해력 등을 보며 보람찬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 수록되어 있는 '영어 속독법 훈련'은 마침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도 빠른 영어텍스트 읽기의 필요성을 느꼈던 터라 매우 반갑게 느껴졌다. 졸업 및 취업, 승진 등에 필수인 영어시험 고득점을 위해 빠른 독해능력이 빈번하게 요구되는 요즘 누구에게나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직 1행을 1회만 정류하며 보는 3단계 영어 속독법까지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책과 함께 몇 주 더 함께하며 12주를 훈련해본다면 곧 속독법의 달인이 되지 않을까? 책에 수록되어있는 '300권 독파 도서 목록표'를 참고하여 다독과 속독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두근두근 새해를 맞이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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