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영화가 연일 화제다. 초등학교 6학년 단체관람을 하려했던 서울과 포항에 서로 다른 학교가 있었는데 두 학교 모두 계획을 취소했다고 한다. 민주주의와 지구촌 분쟁과 갈등을 배운 아이들이 왜 이 영화를 보면 안 되는가? 아이들이 그걸 보고 판단할 능력이 없다고 누가 말할 수 있나?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나!> 책은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오며 겪은 여러 일을 역사라 정의하고 그 속에서 어린이와 여성들이 겪거나 이룬 일, 차별과 이주가 일어난 원인과 그 속에서 투쟁한 사람들, 소통과 통신기술의 발달 과정, 전염병의 역사 등을 주제로 새로운 관점으로 역사를 만나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그 역사들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많은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7 미래는 우리의 것 장에서는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앞으로 맞이해야 할 미래의 모습을 다양한 도전 과제와 함께 제시한다. 어쩌다보니 아이들에게 행복한 세상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반대로 잔뜩 무거운 빚과 짐을 아이들에게 넘겨버렸다. 지속가능, 공정, 올바른 민주주의, 마약과 테러 없는 세상 등을 아이들은 잘 만들어갈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킨 12.12 사태를 다룬 영화를 보는 것조차 방해하는 어른들은 아이들이 세상을 어떻게 배우길 바라는가? 역사에 무지한 온실 속 화초로 자라게 하는 게 아니라면 불편한 진실을 알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마음껏 질문하고 토론하게 해야 한다. <역사의 주인공은 바로 나!> 이 책 속의 소주제와 사건들이 아이들에게 그런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더 자세히 찾아본 뒤 질문을 생각해보게 하고 토론을 할 시간과 기회를 주는 어른들이 필요하다. 아이들과 어른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초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