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답장을 주세요, 왕자님 (총3권/완결)
유폴히 / 라렌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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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난 언제나 당신 것이니 질투하지 말 것.
- 당신의 그 기나긴 수다를 읽는 것은 언제나 나의 기쁨이니까 최대한 길게 써주십시오. 시간을 들여서 차근차근히요. 그러지 않으면 당신은 또 냉큼 짧은 서신을 상자가 넘칠 때까지 넣어대며 날 교란시킬테죠.
- 그리고 솔직히 말해봅시다. 대체 어떤 여자가 나한테 안 반하겠느냐고요. 일곱살짜리라고 해도 여자는 여자죠.
- 당신이야말로 매일 밤 날 들었다 놨다 하시면서 쉽지 않다니요. 난 아마 당신에게만은 세상에서 제일 쉬운 남자일 겁니다. 그저 분부대로 움직이는 당신의 충복이지요.
- 당신이 미남을 선호한다는 것은 내게도 나쁘지만은 않은 얘기긴 합니다. 그러고보니 우리가 만날 수 없는 것이 얼마나 다행입니까? 만나는 것까지 가지 않아도, 얼굴이라도 잠시 들여다볼 수 있었더라면 당신은 틀림없이 내게 홀딱 반했을걸요?

2020. 1. 1.
이 즈음 읽고 발췌해 둔 위 다섯 부분이 내가 로맨스 남주에게 바라는 요소만 정확히 모여 있어서 옮기면서 웃었다. 첫째, 난 언제나 당신의 것. 둘째, 당신이 무엇을 하든 나의 기쁨입니다. 셋째, 난 대단히 잘나고 매력 있음. 넷째, 난 당신에게만 쉬운 사람이고 당신에게 안달나있어요. 다섯째, 나 잘생겼으니 나한테 반해줘요.

다정하고 사랑스러운 글. 진심어린 호감을 솔직하게 전하고, 가감없이 받아 돌려주는 상대가 얼마나 필요하고 또 그리운지. 그 마음을 우아하고 상냥하고 때로는 장난스러운 표현으로 나누는 경험은 또 얼마나 귀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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