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편집 때문에 더 팬픽같다고 느꼈다. 글자 크기, 자간, 줄간격, 그 모든 것이 제한된 분량 안에 욱여넣는, 오래전 팬픽 소장본의 그 편집을 닮았다. 사실은 내용도. 어렸을 적의 내가 많이 상상하고 읽어왔던 그런 이야기. 이 막연하고 뭉클한 사랑을 전할 수 있다면, 하는. 그리고 혹시라도 돌려받을 수도 있다면, 하고.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아이돌과 맺어지고 싶지는 않다. 내 사랑은 연애감정이 아니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