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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책읽어주기의 힘 - 아이의 두뇌를 깨우는
짐 트렐리즈 지음, 눈사람 옮김 / 북라인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읽어주기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서는 교사생활을 했던 시절 몸소 체험하였었다. 학부모로부터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동화를 읽어주고 1주일에 4회이상 동화와 관련된 활동을 전개한 이후, 아이들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이 눈에 보이게 달라졌으며, 초등학교 5학년까지 문학활동 뿐 아니라, 이해력이 뛰어나 학습능력과 자세가 좋아졌다는 소리를 듣고 하였다. 나와함께 동화읽기 활동에 참여하였던 아이들은 모두 학업성적이 몰라보게 달라졌으며, 공부하는 자세가 변화되었다는 것을 교직생활 20여년동안 실감하였다.
그러나 막상 고등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에게는 그 좋은 동화책을 자주 읽어주지 못했다. 그리고 딸아이보다 7살이 어린 아들이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다. 엄마가 직장다니면서 공부한다는 핑계로 정작 퇴근하고 집에돌아와서 집안일을 보고나면 녹초가 되어 지치고 피곤하여, 우리 아이들에게는 제대로 꾸준히 책을 한번 읽어준 기억이 별로 없다.
아이들이 잠자리에 누웠을 때, 동화책을 한아름 안고 와서 읽어달라고 보채면, 나는 동화책 한권을 채 읽어주기도 전에 하품을 하며 졸려서 아이들보다 먼저 책을읽다 엎드려 잠이 들기 일쑤였다. 책읽어주기가 많은 교육적인 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작 우리 아이들에게는 그 좋은 것을 해주지 못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안한 것은 내가 피곤해 하는 사이 어느덧 내딸은 고2가 되어버렸다. 그 아이를 볼때마다, "엄마가 정말 미안하구나"라고 혼자 독백하곤 한다.
이 책에서는 14살까지 책읽어주기가 효과적이었다는 연구결과들을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4학년인 아들에게 지금부터 시작해도 앞으로 5년정도는 읽어줄 기회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이책을 통하여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1권을 먼저 구입하여 읽어보니, 책 읽어주기가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한 연구사례들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도도도도도' 리듬감 없는 다소 지루한 느낌을 주고 있기는 하지만, 난 이 책을 통하여, 아이에게 책읽어주기를 하는 동안 도중에 그만두고 싶거나, 책을 읽을 줄 아는 아들녀석에게 "너가 오늘은 읽어볼래?"라고 은글슬쩍 떠 넘기고 싶어지는 맘이 혹여라도 생긴다면, 그 마음을 멀리 보내버리고 반드시 내가 직접 읽어주어야 한다는 혼자만의 약속을 다짐한다는 의미에서 수양 쌓는다 생각하고 읽었다.
결과는 많은 사례들이 쉽게 다가왔으며, 내 스스로 마음을 다지는 것에 효과적이었다.
좀더 이 책을 일찍 만났었다면 하는 아쉬움과 함께, 8권을 다시 신청하였다. 결혼한지 3개월 된 지인에서부터, 지금 유치원 아이를 두고 있는 지인,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지인까지 내가 아는 분들께 선물하고 싶어서 지난주 6권을 주문하고, 오늘 다시 2권을 주문하였다.
좋은 것은 서로 나누어 훌륭한 아이로 키우는 일이 우리 부모가 모두 동참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니, 이 책은 어린 아이들 교육에 한참 궁금해 하는 부모님들께 선물하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특히 아버지가 책 읽어주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