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에 읽는 오륜서
김경준 지음 / 원앤원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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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오십에 읽는 오륜서.

이 책을 처음 만났을때 오십이란 단어에 눈이 고정되었고, 50넘은 나로서는 내 나이에 읽어두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선뜻 손을 들었다.

오십하고도 중간까지 온 나이지만, 아직도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 '나는 여지껏 뭘 하며 살았을까..'하는 의구심과 앞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지..하는 뚜렷하지 않는 걱정을 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것 같다.

표지에 적힌 문장이 가슴에 딱 박힌다.

[ 인생의 변곡점 오십에는 인생관이 달라져야한다 ]

하루하루를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나에게 이 책은 살아온 내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내 삶을 꾸려나갈지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나의 인생관이 조금은 달라질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김경준님이다. 기업데이터연구소인 CEO스코어 대표로 재직 중이고, 21세기 디지털 격변의 흐름과 글로벌 기업의 동향을 이해하면서 인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고, 각종 신문과 잡지의 필자로 활동하고 방송미디어에 고정 패널로 출연중이며 많은 저서도 출간중인 이론과 경험을 겸비한 융합형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들어가며

오륜서는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검객이 성장기의 수련과정, 청년기의 실전 경험, 장년기의 은둔에 이어 만년에 자신의 검술 비법, 승부관, 인생관을 집약한 책이다.

 

무사시가 수십차례의 결투로 체득한 경험의 정수를 자연의 땅, , , 바람, 하늘의 다섯개 영역에 비유해 집대성한 실천적 교훈이며 손자병법, 전쟁론과 더불어 세계3대병법서로 인정받고 있고, 오륜서의 핵심주제는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 실전에서 승리하고 궁극적으로 높은 경지의 정신 세계로 나아가는 인생철학이다.

 


 

**책으로

1부 튼튼한 기초를 확립하는 법 : 땅의 장

새는 하늘의 날고 물고기는 물에서 헤엄치며, 인간은 땅에서 살아간다. 인간은 땅에서 가족을 이뤄 집을 짓고 생업에 종사하면 삶을 이어간다. 그래서 생명을 유지하고 번성하는 기초적 공간인 땅의 성격에 따라 삶의 방식과 정신세계도 달라진다.

무사시는 검도의 기초를 땅에 비유하며 튼튼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실한 땅에서 건강한 삶이 지속되기 어렵듯 부실한 기초에서 탁원한 무사가 나올수 없기 때문이다.

 

2부 유연하게 응용하는 지혜 : 물의 장

물은 담기는 그릇에 따라 형태가 변하고 상황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는 유연함을 지녔다. 때로는 네모가 되엇다가 동그라미로 변하고 때로는 작은 물방울이 외었다가 모여선 광할한 바다가 되는 것처럼 검객의 마음과 태도는 물처럼 유연해야 한다.

물은 항상 아래도 흐르는 겸손함이 있으며, 물길이 막히면 기다렸다가 넘어가는 인내심이 있다. 땅의 기초를 바탕으로 물의 유연성을 터득해 응용과 발전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병법의 기본을 터득해 땅의 기초를 다지고, 물처럼 유연한 응용력을 가지려면 매일 공부하고 수련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가야 한다.

 

3부 오십에는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 불의 장

전장에서의 싸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가 하면 일순간에 꺼질 듯 작아지기도 하는 변화무쌍한 불과 같다. 전장에서 타오르는 불처럼 순식간에 상황이 변하고 전환점이 만들어져 승패가 갈린다. 이런 때에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전투에 대처하기 위해선 역설적으로 내면적 평정심 유지가 중요하다. 상대방의 미세한 변화도 꿰뚫어볼 수 있는 날카로운 안목을 기르고 소소한 징후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세심함을 갖춰야 한다.

 

4부 흐름을 읽어 방향을 잡는 시간 : 바람의 장

세상만사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듯 검도와 병법에서도 시대에 따른 조류와 유행이 생겨나고 응용과 양상은 항상 변한다. 따라서 병법에서도 최고 수준을 유지하려면 다른 유파 검법의 흐름을 파악하고 변화를 따라가며 부단히 배워야 한다.

시류의 변화를 따르는데 있어 중요한 점은 본질과 겉모습, 변해야 할 것과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안목이다.

 

5부 세상의 도리를 따르려면 : 하늘의 장

많은 이가 자신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런데 의외뢰 많은 이가 편협하고 왜곡된 시선에 사로잡혀 바른 길을 보지 못하고, 잘못된 길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끝내 빠져나오지 못해 자멸해버린다. 이런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편협함을 자각하고 마음을 바르고 올곧게 해서 병법을 부지런히 연마하고 터득해야한다. 그리고 마음을 바르로 투명하게 또 대범하게 쓸 줄알아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하늘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

 

**나가며

오륜서는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술책이 아니라 병법의 철학, 승부의 철학, 나아가 삶의 철학을 담고 있어 '인생의 승부는 끊임없는 수련과 올바를 마음가짐에서 결정된다'라는 교훈을 남겨준다.

오륜서에는 목숨을 건 진검 승부의 세계에서 이기고 살아남은 실전 겅혐이 압축되어있어, 이 책을 통해 경쟁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스스로의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위해서는 자신감과 평정심을 가져야 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자신감은 말이 아닌 실전 경험으로 생겨나고 평정심도 몸과 마음의 수련에서 비롯된다.

생각해보면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은 떨어지고 소리만 커지는 것 같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가 아니라 이길 자신이 없으니 목소리를 크게해서 상대의 기를 죽일려는 것이지만..이미 진것임을 본인은 알고 있다.

 

자신감이 없다는 건 그만큼 일에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며, 익숙할 만큼 노력하지 않은 결과란 걸 알수있다그러니 마음이 항상 왔다갔다 평온할 수 가 없다..불안해지면 일을 망칠수 밖에 없고.

이 두 단어, 자신감과 평정심을 다시 한번 새기고 나니 많지만 많지않을수도 있는 나이. 50이 아닌 50대를 더 당당하게 보낼수 있을 것 같아 안도감이 인다.

 

**이책의 뒷쪽에는부록이 있다.

 

오십에 기억해야 할 오륜서의 여덟글자


서평을 위해 읽은 책이지만두고두고 읽으면서 나를 찾고 나를 이어가는 시간을 가져볼려한다.

오십에 꼭 기억해야할 오륜서의 여덟글자를 가슴에 새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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