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칙한 이솝우화 - 삶의 자극제가 되는
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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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

고대 그리이스의 의 아이소포스(이솝)가 지은 우화들을 말한다

이솝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극히 적다. 후세의 사람들에 의해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재치있는 입담에 비해 외모가 매우 추악하고, 말더듬이였다는 일화가 있으며, 사후에 다시 되살아났다는 전설까지 있다.

이솝이 노예로 일할 때의 일화가 있다.

이솝과 노예들이 짐을 나르게 되었을 때, 이솝은 이때 가장 무겁고 큰 짐바구니를 골랐다. 사실 그 바구니는 노예들이 길가면서 먹을 빵을 담은 것이었기 때문에 식사 시간이 지날 때마다 이솝의 짐은 점점 가볍게 되면서 나중에는 가장 편하게 길을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런걸 보면 이솝은 세상살이를 좀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었던것 같다.


발칙한 이솝우화!



저자는 말한다.

'요즘처럼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때에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물직적 풍요가 정신적인 풍요를 가져다줄수 없음에 우울증세나 불안증세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지고 뭔가 잘못되었다. 그 답은 고전속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총 4. 각 부마다 7개씩. 28개의 이솝우화가 적혀있습니다.


 

1: 내마음의 주인이 되는 이솝우화 - 불안

<늑대와 당나귀>에서는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꾀를 내 목숨을 구한 당나귀와 먹잇삼을 놓치고 목숨까지 잃은 늑대이야기로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에 계속해서 극렬하는 나타나는 두려움, 공포증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당나귀는 침착하게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데, 자신의 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이나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안전장치는 직접 발견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나자신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배가 부풀어 오른 여우>에서는 목자들의 점심을 훔쳐먹고 배가 부른 여우가 달아니지 못해 절망하고 있을 때 다른 여우가 와서 조언하는 이야기다.

여기서 인상깊은 구절이 있다.

"This, too, shall pass away(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큰 슬픔이 거센 강물처럼 네 삶에 밀려와

마음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고

 

가장 소중한 것들을

네 눈에서 영원히 앗아갈 때면

네 가슴에 대고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끝없이 힘든 일들이

네 감사의 노래를 멈추게 하고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칠 때면

이 진실의 말이

네 마음속에서 슬픔을 사라지게 하고

힘겨운 하루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여우는 하루동안 천국과 지옥을 오가면서 절망에 빠지고 죽음을 선택하려는 순간, 시간의 흐름을 기다리면 살길이 열린다는 조언을 얻게 되고 다시 희망을 맛보게 된다. 우리 인생에서도 항상 좋은 일만, 항상 나쁜 일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영원한 것은 없으니 때를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다.

살아오면서 느낀 것은 그 순간은 어쩔수 없이 괴로움이 극대화되어 모든것이 끝날 것 같았지만, 해결이 되었던 그렇지 않았던 후에 돌이켜봤을때는 내 인생의 아주 작은 부분이었음을 깨달았다.

지금이 끝이라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그 누군가에게 얘기애 주고 싶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2: 좀 더 성숙한 어른을 위한 이솝우화 - 성찰

<두 마리의 개> 주인의 선택에 의해 사냥개가 된 개와 집 지키는 개가 된 개의 이야기에서는 자녀의 교육에 관련된 교훈을 준다.

사냥개를 만들지 집에서 게으름만 피우는 개로 키울지는 주인이 어떻게 키우느냐에 달려있듯이, 자녀도 열심히 가르쳐서 한 분야에 뛰어난 실력을 갖추도록 해,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할수있다. 주인을 선택하듯 자녀도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으니 세상이 불공평할수도 있다.

그렇다고 누구를 비난하거나 불공평함에 무기력속에 빠져 있어도 안된다.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지만, 부러운 마음에 상대를 미워하고 깍아내리는 것이 아닌 나를 발전시키는 마음으로 이어간다면 오히려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3: 전환점을 마련하고 싶을 때 이솝우화 - 성숙

<고깃덩어리를 입에 문 개>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고 다른개라고 착각해 입에 문 고깃덩어리를 빼앗으려다 자신의 고깃덩어리마저 잃어버린 어리석은 개의 이야기다.

사람이 혼자있으면 아무런 고민이 일어나진 않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게 되면 비교를 하게 되고 '왜 나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자신이 가진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상대방이 나보다 더 가진 것만 생각하게 되면서 더 가지고 싶은 갈망이 일게 되고, 이루어지 않으면 불안이 생긴다.

우리는 혼자 살수가 없고 가장 가까이에는 가족, 이웃 그리고 사회와 더불어 살아야하니 타인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나도 존중받고 인정받을 수 있다.

 

4: 복잡한 삶이 홀가분해지는 이솝우화 - 활기

<시골 쥐와 도시 쥐>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지만 넉넉하고 평화로운 시골 쥐와 많은 걸 소유하고 누리지만 불안하고 불편한 도시 쥐의 이야기에서는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가?라는 질문을 한다.

사전에 보면 '행복이란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말한다'라고 쓰여있다. 충분하다는 의미도 사람마다 다를것이고, 나조차도 어느정도가 충분한지 잘 알수가 없지만 그 충분함은 누군가 나에게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가야 한다.

, 타인과 비교하지 말고 그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이나 상실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발칙한 이솝우화!

이 책은 우리가 많이 접했던 이솝우화를 지은이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하고 적용함으로써 현대인에게 새로운 외피를 입은 고전으로 선보였다.

이솝우화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짧은 내용이 대부분이며, 인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도 꽤 많고, 우화가 대체로 그렇듯이 읽고 난 뒤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의도하는 교훈은 단지 착하고 바르게 살거라라는 식의 도덕적인 교훈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세상을 사는 데 필요한 처세술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은 편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정치인이 읽으면 민심을 포착하는 심리서로, 사업가가 읽으면 경영서로, 종교인이 읽으면 마음의 거울로, 교육자가 읽으면 배움의 이치를 깨닫는 교과서가 될 수 있다.

보통은 연령에 맞게 읽었으면 하는 책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어서 이솝우화를 읽게 될지는 생각도 못했다. 처음 책을 소개받았을때 얘도 아니고 무슨 이솝우화지?..라고 생각했는데 읽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것 같은 책이었다.

처음에는 내 마음에 제일 해결해야 되는 부분부터 읽어볼 작정으로 목차를 살펴봤는데, 작자의 의도대로 불안-성찰-성숙-활기순이 가장 좋을 듯 해서 처음부터 읽었다.

소설처럼 단숨에 읽고 책장에 꽂혀만 있는 책이 아닌 늘 손이 가는 가까운 곳에 두고, 내마음의 상태에 따라 해답이 필요할때 보고 싶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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