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관계중독 - 집착, 스토킹, 폭행, 불륜의 또 다른 이름
박수경 지음 / 가연 / 2022년 1월
평점 :
관계의 국어사전적인 뜻은 둘 이상의 사람, 사물, 현상 따위가 서로 관련을 맺거나 관련이 있음. 또는 그런 관련을 말한다. 그런데 이런 관계란 단어에 중독이 합쳐진 '관계중독'은 대체 무슨 뜻일까?
대체로 관계란 관련있다...좋은 뜻으로 생각들고, 중독은 어딘가에 빠져 있는..주로 안좋은 영역에 빠져있을때 자주 사용하는 용어인 것 같다.
그렇다면 '관계중독'은 여러 장르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라는 의미.

이 책은 상담학박사이면서 인간관계의 심리역동에 의하여 발생되는 마음상처, 성마음상처, 이상심리를 연구하고 치유하는 전문기관인 한국인간관계심리연구소를 설립하신 박수경님이 저술하셨다.
심리, 상담..이런 단어는 심리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익숙한 단어여서 이책을 읽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 같았고,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들이 서로 얽히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좀 더 빨리 알아차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차는 아래와 같고, 총 7Chapter로 이루어져 있다.


관계중독은 상대 배우자나 연인, 나아가 지인과 타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의존하는, 혹은 반대로 상대방의 생각과 감정, 행동과 생활을 통제하려고 드는 왜곡된 사고에서 발생합니다.
"난 그이 아니면 안돼."
"그녀을 놓치면 죽어버릴거야."
관계중독에 빠진 사람은 상대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해결되지 않는 심리나 감정의 문제를 상태에게 투사하고 있을 뿐입니다. 자기애의 표현. 일시적으로 문제가 해결된 것 같은 착각. 그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습관화가 되어서 상대에게 서서히 중독되어 가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는 외도와 불륜, 스토킹입니다.
관계중독의 치유는 자신의 특정 관계, 사람, 섹스에 중독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합니다. < 들어가는 말 >
관계는 인간을 인간으로 규정하는 가장 근본적인 토대이고, 만약 그 관계의 결핍과 감정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상의 부재시 관계를 물질로 치환. 사람이 없을 때 술, 마약, 도박, 게임, 강아지와 대신 관계를 설정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통제가 되지 않을때 '중독'이라는 단어가 붙게 된다.
중독은 관계의 결핍으로 초래한다. < Chapter 1 >
자신에게 너무 깊숙이 다가오는 사람을 경계한다.
각자 서로가 원하는 거리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간은 혼자서 살수는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의존할 수만은 없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때까지 자존과 의존을 바삐 오가는 존재다. 독립과 자립은 고립도 대립도 아니다.
관계중독자들은 자존의 추를 의존으로 옮겨놓은 이들일 뿐이다 < Chapter 2 >
보통 나를 힘들게 하거나 고통을 주는 상대방과 멀어지려고 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공의존상태에 있는 사람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상대방과 떨어지지 않으려는 집착으로 자신이 경험하는 감정과 문제를 회피하거나 부정하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 관계는 별 문제가 없어.'
'이 정도면 나름 괜찮지 않아?'
점점 상처받은 아이처럼 의존적이거나 방어적 자세를 취하는 경향으로 흐른다.
< Chapter 3 >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른 마음을 교감하며 상처받고 성장하기를 반복하며 행복을 만들어가는,최고의 영혼적 스승이자 동반자이다. 하지만 마음의 상처를 해결하지 못하고 살아가면 누구보다도 많이 상처는 주는 관계로 돌변한다. 이러한 마음의 상처들을 부부나 가족이 아닌 사회관계에서 만난 이들과 해결하려고 할 때 관계중독이 온다. < Chapter 4 >
현실이 너무 무섭과 고통스러운 나머지 판타지 세계에서만 머무르는 이들의 관계중독은 접근성, 이용가능성, 익명성은 사이버 섹스중독의 위험성을 현저히 높히고 있다.
사이버 섹스 중독은 정신적인 해악 뿐아니라, 에너지가 고갈되고 생활이 피폐해지며 심각한 경우, 죽을 수도 있다. < Chapter 5 >
종교중독은 확증 편향(Confirmative Bias)으로 비롯된다.
확증편향에 매몰된 인간은 대개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는 것을 확인해주는 정보만 받아들이고, 자신의 믿음에 어긋나는 통계수치나 사실관계 및 정보는 모두 잘못된 것으로 치부해 버린다. < Chapter 6 >
중독을 털어내는 마음치유의 완성은 회복탄력성(Resilient)에 있다,
한 개인이 인생에서 코고 작은 다양한 역경과 실패를 겪을 때 깨어지거나 부서지지 않고 본래의 자신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심리적 복원력을 말한다.
자기 절제력, 대인관계, 긍정성을 강화하여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 Chapter 7 >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영화나 드라마의 줄거리를 이야기함으로써, 책 내용의 이해도를 높였고 중간중간 간단한 자가진단 항목들을 통해서 자신의 현재정서상태를 알수 있도록 정리되어있고,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서 부연설명을 실어두었다.

우리는 잉태되면서 제일 먼저 엄마와 내가 탯줄로 관계를 맺고, 태어나서는 가족들과 관계를 맺고, 성장하면서 친구, 더 나아가서는 사회속에서 다양한 관계를 맺게 된다.
그 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내가 좀 더 심리적으로 강하거나, 다른 긍적적인 대체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면 우린 부정적인 중독으로는 다가서지 않을 것이다.
중독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가족이라 한다.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그 다음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다행이 나는 나와의 관계속에 있는 건강한 사람들로 인해 아픔도 덜하고, 슬프거나 힒듬이 와서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겪을 수도 있는 일들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살펴봄으로써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