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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사생아들 : 레프 톨스토이 x 오귀스트 르누아르 ㅣ 세계문화전집 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외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7월
평점 :
🎙️소설 <주인과 일꾼>으로 책은 시작합니다. 탐욕스러운 지주인 바실리 안드레이치, 순종적인 일꾼 니키타의 삶이 그려집니다.
토지를 계약하기 위해 떠난 길에서 눈에 덮여 죽어가는 니키타에게 바실리는 자신의 몸을 덮어 체온을 나눕니다.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에 답을 한다면, 타인을 향한 사랑과 숭고한 희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톨스토이
✔️자신의 죄, 자신의 내적 갈등과 분열
✔️자전적 이야기, 거울 앞에 선 한 인간의 자화상
✔️<주인과 일꾼>, <악마>, <크로이체르 소나타>
🏷️ 르누아르
✔️일생 창문 너머를 보며 따뜻하고 아름다운 것만 그리다
✔️따뜻한 햇살이 감싸는 가을들판, 정원, 강변의 점심식사, 소녀들
🎙️러시아 제국의 백작 가문에서 태어나 풍족하게 살았던 톨스토이, 버려진 고아였던 할아버지의 삶이 이어져 찢어지게 가난하게 성장한 르누아르.
태어나 자란 환경 때문이었을까요? 두 사람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요. 톨스토이는 자기 내면을 보았고, 르누아르의 눈은 늘 세상을 향했어요.
🏷️ 톨스토이의 사생아
✔️티모페이 예르밀로비치 바지킨. 1861년생.
✔️결혼 전 농민 여인 아크시나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톨스토이는 아들을 철저히 외면하고 살았음
✔️티모페이는 자라서 마부가 되어 평생 동생들의 일꾼으로 살았음
✔️톨스토이는 아들의 존재에 감정이 없었고 자신의 과거에 무심했음
🏷️ 르누아르의 사생아
✔️잔 마르그리트 트레오. 1870년생.
✔️연인이자 모델이었던 리즈 트레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노르망디의 한 위탁 가정에서 자람
✔️르누아르는 딸에게 평생 돈을 보냈다고 함
✔️르누아르는 힘든 상황에서도 딸을 끝까지 책임짐
🎙️두 거장의 사생아들은 분명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은 삶을 살았어요. 아버지가 되어서 어떻게 자식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홍선기 작가님은 질문을 던집니다.
”나는, 누군가의 삶을 함부로 재단할 만큼 정말로 완전무결한 삶을 살았는가?“
📖 만년의 톨스토이가 쏟아낸 어두운 소설들은 이렇게 약속이나 한 듯 모두 자기 젊은 날을 향했습니다. 1889년의 <악마>는 영지의 농민 여인 아크시냐를, 같은 해 <크로이체르 소나타>는 소피야와의 결혼생활에 품은 환멸을 고스란히 적었습니다.
🎙️청년 톨스토이는 도박으로 큰돈을 잃고, 술에 취하고, 영지의 농노 여인들과도 관계를 맺었죠. 여성들에게 진 빚은 평생 갚지 못할 일이지요. 소설을 쓰며 자기 얼굴을 끝까지 들여다보는 일로 과연 죗값을 치렀다고 할 수 있을까요?
📖 톨스토이는 가장 사적인 사건, 관계, 대화를 작품으로 바꾸었습니다. 젊은 날 영지에서 농민 여인 아크시나와의 관계는 만년의 소설 『악마』가 되었고, 아내를 향한 의심과 질투는 『크로이체르 소나타』가 되었습니다.
🎙️톨스토이는 지은 죄를 뉘우치기 위해 모든 것을 일기에 담았다고 하지만 소피아에게 일기를 읽게 한 것은 정말 잔인한 일이예요. 평생 그녀는 불안에 떨며 자신이 받는 사랑을 의심해야했으니까요.
🎨 르누아르는 흔히 너그럽고 환한, 행복의 화가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그 빛 이면에는, 어느 도록도 즐겨 싣지 않는 어두운 기록이 공존합니다.
🎙️’기쁨과 환희의 화가‘라는 별명을 가진 르누아르는 평생 세상의 환한 쪽만을 그리며 생전 무수히 많은 여자아이를 캔버스에 담았으면서 정작 자기 딸의 얼굴은 한 번도 그리지 않은 모순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톨스토이는 마구간의 자기 피줄인 티모시를 외면하듯 살았고, 르누아르는 다른 사람의 아이들을 행복하고 예쁘기 그려놓고 자신의 딸 진은 숨어 살게했어요.
✨톨스토이의 소설은 인간의 내면과 삶을 꿰뚫어요.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갔다가 프린트본을 사 올만큼 아름다웠던 그림 <우산>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홍선기 작가님은 말해요. 좋은 면과 가장 환한 부분만 사랑하는 일은 온전한 사랑이 아니라고요. 아무리 인류가 인정하는 위대한 거장이라 해도 저는 그들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는 일에 시간이 걸릴것 같아요.
#르온서평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