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읽는 밤 - 그림과 문장과 삶을 엮은 내 영혼의 미술관
이소영 지음 / 청림Life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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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예술을 읽고, 문장을 바라보며 적어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선물이에요. 한 사람이 예술을 사랑하는 방법을 표현하는 가장 다정한 방식에 대한 기록입니다.

"우연히 마주친 한 점의 명화가 내 안에 오래 머물 때가 많았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울림 같은 것 말이다. 그림 속 색채 와 붓 터치, 화가가 포착한 순간의 정서가 내 마음과 공명했다. 그렇게 사랑하게 된 그림들을 틈틈이 저장했다."

'고요 속에서 책장을 넘기고,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만나면 그 것을 천천히 필사했다.'는 저자의 글이 어쩌면 그렇게 저의 일상과 마음에 맞닿아 있는지 놀랐습니다.

"화가의 붓질 하나, 색의 조합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었다. 그 이야기들을 길어 올려 문장과 연결하는 밤의 시간들은 고독했지만 풍 요로웠다."

저자가 틈틈이 저장해 둔 명화와 책을 읽고 마음에 흔적을 남긴 문장을 연결해 큐레이션한 특별한 책이에요. 하나의 그림과 문장, 저자의 생각이 '책이라는 작은 우주'를 만들었어요.

"일상의 속도에 지쳐 있는 사람들, 위대한 작가들을 흠모하며 밤마다 책을 읽는 사람들, 한 점의 그림 앞에서 오래 머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눈으로 스쳐 지나간 그림이 종이 위에 쓰기로 표현될 때 비로소 우리의 것이 되지요. 저자는 그 느낌을 직접 쓰길 바라는 마음에 필 사할 공간을 남겨두었어요.

"예술은 때때로 쓸모없어 보인다. 그림을 본다고 해서, 좋은 문장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무언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무용한 시간들이 우리의 내면을 더 깊고 넓게 만든다."

예술에는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풍요로움이 가득해요. 자신만의 의미를 찾고, 새로운 세계를 꿈꾸며 사유할 수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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