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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 - 융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인생 수업
최광현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5년 11월
평점 :
평생 마주해야 하는 삶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변화'입니다.
융은 전쟁이라는 환란과 고통, 긴장 속에서도 누구도 침범할 수 없 는 내면의 '고요함'을 느끼는 법을 배웠다고 하지요.
“나는 내 고집으로 말미암아 일어났던 어리석은 많은 일을 후회한다. 하지만 내가 그런 어리석음을 갖지 않았다면 나의 목표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실망하면서도 실망하지 않는다." - 카를 융
큰 인생에서 수없이 경험하는 실수와 실패는 후회와 반성을 불러 일으키지만, 그 덕분에 우리는 예상못한 선물을 받기도 합니다.
영원한 실패도, 영원한 행운도 없으며 불행과 행복이 끊임없이 교 차되어 나타나는 것이 결국 인생아닐까요.
”인생에서 대극이 큰 사람일수록 불안, 두려움, 성취, 기쁨, 감사 등의 감정을 섬세하게 느낄 기회를 얻는다. 어린 시절의 불행은 대극을 이루기 위한 준비이자 신호일 수 있다.“
‘대극'이란 마음속에서 서로 대립하는 성질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말해요. 행운과 불운, 기쁨과 슬픔 등 상반된 힘같은 것이죠.
서로 상반된 요소들의 차이 속에서 만들어지고 그 거리가 멀수록 강한 에너지를 끌어모은다고 합니다.
”일의 결과로만 보지 않고,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때, 융이 우리에게 말하고자 했던 삶의 의미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삶은 확실성이 아닌 불확실성을 품고 있습니다.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것은, 인생이 언제든지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두려워 말고 삶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가요!
“융은 우리에게 그림자를 없애려 하지 말고, 그림자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자아와 그림자가 균형을 이루려면, 먼저 자신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자신이 싫어하거나 잘 알지 못한 일과 애써 외면해 왔던 내 안의 어두운 부분(그림자)을 인정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라. 진정한 성장은 그 순간부 터 시작된다."는 융의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어둠이 없는 빛은 아무 가치가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반대로 인해 존재 의미를 가진다. 진정한 남성성은 자신 안의 여성성을 인정하고 드러낼 때 가치가 있 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균형과 조화이다.
큰 카를 융은 남성에게 있는 여성 인격을 아니마anima, 여성 안에 있는 남성 인격을 아니무스animus라고 불렀습니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남녀가 함께 살아오면서, 서로의 성격을 조금씩 받아들 이는 과정속에서 만들어졌다고 하지요.
아니마와 아니무스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체를 인정 하고 내면의 친구로 삼아 소통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융은 우리에게 페르소나는 필요하지만, 언제든 버릴 수 있어 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한 사람은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사실 나 는 연기하며 살고 있다! 이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한다.“
고대 그리스 연극에서 사용했던 가면을 '페르소나'라고 합니다.
페르소나와 자신을 지나치게 동일시하면 자기와의 균형이 깨지고, 심리적 조화가 무너지기 때문에 페르소나와 자아는 서로 적절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불만 속에는 언제나 투사와 연결된 콤플렉스가 숨어있다. 삶에 몰두하고 충실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거의 어떤 응어리가 여전 히 자신을 붙잡고 있는지를 탐색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콤플렉스 자체는 해롭거나 병적인 증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문제는 그 존재를 모르고 살아갈 때 생기는데, 자신이 그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 채 왜곡된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되 는 것이 문제인 것이지요.
버티어 낸 시간은 힘이 되고 그 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저자의 말을 새깁니다. 고통과 슬픔을 맛보아야 진정한 평화와 행복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