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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환하니 서러운 일은 잊어요 - 문태준 시인의 초록문장 자연일기
문태준 지음 / 마음의숲 / 2025년 7월
평점 :
"꽃 앞에 내가 않고, 식구가 않고, 찾아온 손님이 않고, 나비가 앉 고, 시간이 앉는다. 가만히 앉아 숨을 고르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기운을 받는다. 꽃이 환하니 사람도 환하고 세상도 환하다. 서러운 일은 잊을 수 있다."
제목을 읽은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시인이 사는,
제주의 자연에서 온 사계절 일기는 '여름'부터 시작해요.
'열'이 많은 체질을 가진 제게 여름은, 무더위에 에너지를 모두 빼 앗겨 의욕을 잃어버리는 힘든 계절이에요.
문태준님이 저에게 말해주는듯 해요.
"더워도 너무 무더운 여름을 살고 있다. 금방 땀에 젖고 금방 지치 지만, 산뜻한 순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테다. 곰곰이 생각해 보 면 누구에게나 올해 여름을 각별하게 하는 장면이 떠오를 것이다."
눈을 잠시 감고,
'산뜻한 순간! '여름을 각별하게 하는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새벽에 일어나 필사를 하고 낭독하는 일.
얼음을 가득 채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일,
올리브 나무와 구아바 나무 화분에 물을 주는 일.
“경작은 땅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닐테니, 내 마음밭의 경작도 함 께 하려고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내 마음 밭을 어떤 향기가 가득한 꽃과 나무가 자라는 정원으로
경작할지 고민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