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14~15세기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궁정 미술가인 줄), 19~20세기를 살다 갔고 무하의 아들이 1991년까지 살았으니 거의 현대 미술가가 아닌가? (아님)
미술사적으로 시대 구분을 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느끼기에 20세기 작가들은 자신들이 겪은 차별이나 전쟁의 공포를 그림에 반복되는 이미지로 녹여냈다. 멀리서 보더라도 어둠과 우울의 기운이 팍팍 뿜어져 나오도록.
무하의 그림 중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아서 그가 평탄하고 부유한 삶을 살았을 거라 멋대로 생각했다. (광고 삽화인데 어둡고 우울해 보이면 큰일이겠지...)
이 책은 마치 위인 전기처럼 무하의 생을 처음부터 쭉 따라가며 내 편견을 깨뜨렸다.
특히 청년 무하의 삶이 굉장히 와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