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기쁨과 슬픔 (10만부 기념 특별한정판)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156p까지 읽었을 때 내가 준 별점은 고작 2점이었다. 그러나, <탐페레 공항>을 읽은 순간 별 두 개가 번쩍 더 추가 되었다. 이 단편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다. 누구에게다 마음에 오래 남는 나이 든 친구 하나 쯤은 있다. 그 친구가 보고 싶어진다.

Do not bend (Photo inside) 구부리지 마시오 (사진이 들어 있음)말 그대로 노파심이라는 게 이런 걸까. 사진이 지구 반대편 먼길을 거쳐가는 동안 행여나 구겨질까, 노인은 많이 걱정했던 것 같다. 나는 시리얼 상자를 가위로 자르고, 그것을 풀로 사진의 뒷면에단단히 붙이는 노인의 모습을 상상했다. 하얀 밤, 태양이 뭉근한 빛을 내는 창가에 앉아 가위와 풀과 사진 그리고 편지 사이를 천천히오가며 더듬거리는 노인의 쭈글쭈글한 손을. - P21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안전가옥 오리지널 8
천선란 지음 / 안전가옥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선란의 책은 늘 신선하다.
지나간 책이 궁금하여 내 손 끝에 닿은 이 책은
뱀파이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나
결코 문장이 가볍지 않다.

"외로움과 고독 끝에 몰린 사람들은 울지 않거든. 잊었다고 해야 할지 소용없는 걸 안다고 해야 할지. 영혼 없는 눈동자로 허공만 바라보며 하루를 까먹지. 슬플 때 눈물이 난다는거, 그래서 울 수 있다는 거, 그 나름대로 살아 있다는 의미야.
의욕을 잃은 사람들은 울지 않거든. 운다고 속이 시원해지는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울지 않으면 몸속 수분이 밖으로 빠져나가지를 못해. 그 수분 때문에 피가 아주 묽어지는 거지. 잘숙성된 적포도주처럼. 그들은 우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후각이 발달해서 그 고독한 피의 향을 맡을 수 있어." - P1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휴먼의 근사치 오늘의 젊은 문학 6
김나현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읽었던 SF 중 가장 근사한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에리히 프롬 지음, 라이너 풍크 엮음, 장혜경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리히 프롬의 모든 책들 중, 가장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었다. 인생 책이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정소감 - 다정이 남긴 작고 소중한 감정들
김혼비 지음 / 안온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은 여자들이 추천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