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오 상담소 - 잘 보이지 않는 존재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공감!
소복이 지음 / 나무의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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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돌아있는 이야기가 재밌다.
무심한듯 웃긴 그림체로
지독하게 현실적인 이야기와, 현실감 없는 이야기를 넘나들며 나를 웃게 한다.
적당한 위로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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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김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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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인쇄된 글자 컬러가 너무 연해서 가독성이 좋지 않다ㅠㅠ 눈알이 침침해지는 기분이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의 결핍을 채워 주는 사람으로 자라,
내 행복은 내가 책임지는 법을 익히게 된다.
어른으로 사는 기쁨은 아마 거기에 있을 것이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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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부수는 말 - 왜곡되고 둔갑되는 권력의 언어를 해체하기
이라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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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여성. 그런 나도 권력의 언어, 망언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아주 정확하게 알려준다.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한다.

여성가족부가 사라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가정폭력‘이라 불리는 남성의 폭력이 사라지고, 이혼 뒤 양육비 지급을하지 않는 무책임한 아버지들이 없어지고, 성별에 따른 임금차별이 철폐되고, ‘빈곤의 여성화‘라는 언어가 낯설어지고, 도처에뿌리내린 각종 성폭력과 불법촬영이 옛날이야기가 되어 ‘강간문화‘가 없는 안전한 세상이 된다면, 하다못해 최소한 여자만 보면 밥 타령을 하는 남자들이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그때 여성가족부가 여전히 필요한지 논의해도 늦지 않다. 여성을 인간으로보는 그날이 온다면 말이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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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8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8 18: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선릉 산책
정용준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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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고 정갈한 글씨로 꼭꼭 눌러 쓴 듯한 문체의 이 소설에는, 내가 보지 못했거나 혹은 쉽게 지나쳤거나 혹은 외면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써있다. 생각할 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고 재미도 있으니, 부디 많은 사람들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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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고통과 억울함에 대한 공감이 없는 공정은 오직 나의 억울함에 대한 집착으로 향한다. 이 집착은 개인의 억울함을 사회적 의제로 만들기보다 다른 사람에게 분풀이를 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렇게 억울함은 폭력을 낳는다. - P111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해 2년을 싸우고도 진전이없자, 2020년 김미숙 이사장은 급기야 한겨울에 거리에서 곡기를 끊고 온몸으로 호소했다. 굶어본 적이 없어 잘할 수 있을지 두렵다고 하면서도 그 결연한 단식은 29일 동안이나 이어졌다.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교묘하게 기업의처벌을 최소화하며, 그 이름에서도 ‘기업‘을 없앴다. 이 법의 공식 이름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되었다. ‘기업’은 정작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그 이름을 감춘다. 법은 이미 수없이 반복되었던 억울한 죽음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보다, 혹여 기업이 억울한 일을 당할까 봐 최선을 다해 기업의 입장을 배려하는 데 집중했다. 그렇게 사람보다 기업이 더 인격체로 대우받는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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