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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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 최고. 양귀자 만세. 언제쯤 이 문체가 지겨워질까.
중반까지는 속 터져 죽게 생겼더니(진모랑 아빠 패고 싶었음) 다 읽고 나니 이게 또 인생이고. 인생 자체가 커다란 모순이고. 우리는 모순 속에서 살아가면서 매번 모순을 만들어내고.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 - P21

"안진진, 인생은 한 장의 사진이 아냐. 잘못 찍었다 싶으면 인화하지 않고 버리면 되는 사진하고는 달라. 그럴 수는 없어." - P106

삶은 그렇게 간단히 말해지는 것이 아님을 정녕 주리는 모르고 있는 것일까. 인생이란 때때로 우리로 하여금 기꺼이 악을 선택하게 만들고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그 모순과 손잡으며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주리는 정말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 P173

살아있는 사람들의 사소한 이야기는 계속된다.
죽기 전에는 아무도 인생의 보잘것없는 삽화들을 멈추게 하지못한다. 우리는 크고 작은 액자 안에 우리의 지나간 시간들을 걸어놓으며 앞으로 앞으로 걸어간다. - P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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