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도살한 동물의 숫자는 1969년과 비교하면 여섯 배나 많아졌다. "인간이 지구상에서 사용하는담수의 30퍼센트는 고기를 얻기 위한 가축의 생산과 사육, 도살에 쓰인다. 감금 상태에서 도축을 기다리는250억마리의 소와 돼지, 닭에게는 엄청난 양의 약이 주어진다." 오늘날 인간이 10억 톤의 곡물을 먹어 소비하는 동안 또 다른 곡물 10억 톤이 동물의 먹이로 소비되고 있다고 그는 지적한다. "그렇게 먹여서 우리가 얻는것은 1억 톤의 고기와 3억 톤의 분뇨다." - P104
풍요의 세계에서 자라온 내 일상의 공포는 다른데 있다.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굶주림이 아니라 밑도끝도 없는 배고픔이다. 무엇을 얼마나 더 원할지 나도모른다는 느낌. 스쿠버다이빙으로 바다에 들어가서 해구 같은 것을 엿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내 몸이, 아래로 얼만큼의 깊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허공에둥둥 떠 있는 것을 인지할 때의 당혹감과 막막함. 그런느낌. - P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