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여러 종류의 ‘사랑’은 가부장제가 여성들을 통제하고 조작하는 효과적인 감정적 장치로 이용되어왔다. 이성애,
모성애, 자매애는 일반적으로 가부장제가 여성들의 노동과 감정을 착취하는 데 중요한 매개, 즉 가부장제의 억압과 통치를 효과적으로 작동시키는 장치이다. 이성애는 결혼 제도 안으로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걸어 들어가게 하며 모성애는 헌신적인 돌봄 노동을 여성들에게 내면화시킨다. 한편 자매애는 가족 내에서 벌어지는 여성들 간의 갈등을 무마하고 가부장제가 여성 집단을 분할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용되기도 한다. - P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