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닮았는가
김보영 지음 / 아작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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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사랑하는 작가님.
무슨 글을 써도, 어떤 주제라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멋드러진 문체.

나는 이 모든 것을 봐.
나는 이제 네게서 나를 봐.
내 몸을 구성하는 것은 8할이네 몸을 구성하는 것은 8할이 너야.
나야. - P15

우리는 내일을 말하고 어제를 말하며 한 번도 오늘을 살지 않았다. 우리의 시간은 다 그렇게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렸다. 내가 그대들을 그리워함은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이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형편없지 않을 수도 있었던 그 시간들을 그리워한다. 이제 내가 영영 잃어버리고 만 그 기회를 그리워한다. - P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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