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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표류기 - 김희준 유고 산문
김희준 지음 / 난다 / 2021년 7월
평점 :
요 근래 읽었던 책 중 가장 아쉬운 책이었다. 문장이 아쉽거나 구성이 아쉬운 것이 아니다. 김희준 작가의 글을 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운 것이다. 상상을 시각화 하는 힘이 좋고, 따뜻한 글이다. 집에 오는 길에 이 작가의 시집을 사왔다. 마음이 먹먹하다.
D+296 모르겠어, 너를. 필멸의 인간 사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이 물병을 기울이면 너는 몸을 뒤집었어. 행성에선 한 계절 물이 쏟아지고 반성을 가지지 못한 주성이 영겁의 궤도를 이탈하여 멀리 떠나기로한 날이었지.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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