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의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
아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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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하고 덤덤하게 호되게 당한 시집살이를 풀어놓는 그녀. 유튜브로 열심히 구독하고 응원하다가, 이젠 책까지 응원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이혼 이후 많은 사람이 내가 실패하길 바랐다. 나를 실패라는 틀 안에 가두려 했다.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 다르게 나의 사랑도, 인생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의 이혼은 무엇의 실패일까? 나는 명확히 말할 수 있다.
이건 가부장제의 실패다. 한 집안의 가부장제가 균열을일으키다 무너진 것이다. 더 이상 우리는 이혼이라는 사건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이혼은 한 여성의 인생을 무너뜨릴 수 없으며, 결혼과 이혼으로 우리를 협박하고 옭아맬 수 있던 시대는 이미 붕괴되고 있다.
실패한 사람은 없다. 실패하고 무너지는 것은 오직퀴퀴한 냄새를 뿜어내는 낡은 사고방식과 제도뿐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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