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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가에서 월급 받는다
배용환 지음 / 베리북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상가 하나 가지고 있으면서 월세를 받으면서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고 싶은 마음은 월급쟁이들에게는 꿈과 같은 일입니다. 상가에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를 받고 그 것을 소유하는 것은 일반인들로는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니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것을 실천하고 상가를 통해 월급을 받는 다는 생각으로 본업을 진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자인 서울휘는 제약회사 직원에서 지금은 전문 상가 투자와 강의로 상가를 통한 자신의 직업을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그가 그동안 진행하여 성공하고 때로는 실패하였던 리얼한 이야기를 그렇게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주고 있습니다.
저는 상가를 이용해 볼 줄만 알았지 어떤 상가가 좋은 상가이고 어떤 상가는 기피해야 하는 지 잘 몰랐습니다. 소유할 물건이 아니라고 생각하였기에 관심도 없었고 내 세상과는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일 혹은 내게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힘들거나 어렵거나 내 생활과 멀리 떨어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먼저 상가를 구입하는 방법을 주로 경매를 통해서 구매를 합니다. 그리고 수익률 즉 상가를 구입하는 비용에서 벌어들일 수 있는 월세의 비율을 7%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정의합니다. 정의한다기 보다는 이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가에 투자를 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리고 공실에 대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인다는 원칙으로 상가 투자에 임한다고 합니다.
그럼 어떤 상가가 좋은 상가이고 어떤 상가가 기피해야 될 상가일까요? 약간의 스포일을 포함하여 이야기를 풀어 보면, 은행 CD기가 있는 건물, 오랜 터줏대감 같은 병원이 있는 건물, 같은 건물에서도 노출이 잘되는 큰길 모서리에 있는 건물,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어간 임차인이 사용하고 있는 상가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저자의 설명을 따라서 읽어 내려가다 보면 제가 자주 그 상가를 들리는 이유와 다르지 않더라고요. 역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일 것 같습니다.
그럼 기피해야 할 상가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공실이 많은 건물의 상가, 후면 상가, 노출이 잘 되지 않는 좁은 도로의 고층에 위치한 상가, 주 통행로를 벗어난 상가, 대충 이렇게 지금 기억이 납니다. 제가 잘 다니지 않고 사람들이 어디 있는지 알기 힘든 곳이 아닐까 합니다. 이런 상가는 잘 못 투자하면 상가투자로서의 인생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저자는 좋은 상가와 기피해야 할 상가를 비롯하여 정보를 알아내는 방법, 임차인과의 관계, 명도 중에 생긴 에피소드, 상가의 가치를 높이는 법등을 자신의 경험과 사례를 담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읽기 시작하였는데 술술 넘어가는 책장과 상가 매입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 같기도 하고 해서 어느덧 마지막 장을 덮고 있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경매라는 것에 조금 두려움을 안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가를 구입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안정적인 수입을 얻기 위한 투자로서 상가는 녹록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하였습니다. 부지런해야 하고 현장을 항시 중시하고 시선을 달리해서 보기도 해야하고 남자와 여자의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따라야 한 다는 것도 감안해야 하고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이고 도전해 보고 싶은 상가 투장에 대한 매력은 저자의 노하우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무심코 흘려 보던 상가가 이제는 다른 눈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잘 되는 집에는 그 이유가 있고, 비어 있는 상가 역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