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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인간 - 그들은 왜 공유와 경쟁을 즐기는가
리드 호프먼.벤 카스노카 지음, 차백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지금 핸드폰으로 SNS를 확인해 봅니다. 친구가 몇 명이고 내 글에 반응하고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은 몇 명인가? 별로 많지 않네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지인들과 연락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하고 싶은 말과 감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위로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분란을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정말 친한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본능적으로 사람은 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편안함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와 지식 그리고 일상의 공유만이 이런 연결 어플 들의 기능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링크드 인이라고 하는 구직 혹은 경력을 공유하는 페이스 북과 같은 기능을 하고 있는 곳에서는 서로의 경력 그리고 직업을 연결 시켜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과 같이 있어야 하는 본능은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의 직업과 연계된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경력을 어필하고 자신을 경쟁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나게 할 수 있는가 하는 것 까지 고민하게 하였습니다.
[연결하는 인간]은 직업의 세계에서 자신을 단련하고 부각시키며 어떻게 인력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다듬어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저자와 그의 지인들이 만들어낸 성과는 놀랍고 실제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을 보면 또 다른 세계를 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냉철하고 과감한 표현이 인간적이지 못하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자신을 어떤 사람인가 하는 고민을 같이 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책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요? 저자는 과거의 대인관계는 잘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면 현재는 영리하게 대인관계를 구축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말을 할까요? 간단한 질문으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1백만 명이 당신이 하는 일을 할 수 있다. 당신이 그들보다 특별한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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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세계에 있어서 당신 혼자는 하나의 상품이자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용주의 입장에서 자신을 선택할 만한 이유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들보다 특별한 재주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자신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알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그래서 저자는 말합니다. 영리한 대인관계를 구축하라고 말입니다. 개개인을 상품화 하여 시장에 비유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현실은 그것과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서 영리한 대인관계라는 말에 의미를 두고 어떤 방법으로 이 일을 수행해야 할까? 고민을 해보면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합니다. 이것은 제가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구축하여 유지 하는 것입니다. 다만 영리한 대인관계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직업의 세계이니까요.
책의 시작은 왜 연결이 필요한지, 어떻게 유지하는 것이 좋은지, 만드는 방법은 어떤 것이 좋은지, 그리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기 위해서 자신이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있어서 계획의 설정과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이어집니다. 결과적으로 현재의 나의 모습에서 좀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직장인이 아니어서 이렇게 직업에 대한 이야기와 진로 그리고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있습니다. 읽는 동안 공감을 하면서도 조금은 안타깝다는 생각을 한 것은 직업의 세계에 자신을 어필하는 치열함이 인간적인 모습으로 표현이 되었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직을 선택하거나 자신의 커리어를 세상에 알릴 필요가 있다면 좋은 책일 것 같습니다. 행동요령도 잘 정리해 놓아서 따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